4대그룹 "위기 속 기회 찾아라"…릴레이 전략회의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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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위기 속 기회 찾아라"…릴레이 전략회의 열린다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4.05.2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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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LG·현대차, 5·6월 경영회의 예고
AI 화두 속 기회 모색
주요 4대그룹은 5월과 6월 확대경영회의를 예고하고 위기 속 기회 찾기에 나선다. 사진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제공=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위기를 기회로 탈바꿈하기 위한 재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주요 4대그룹은 최고 경영진이 참여하는 전략 회의를 연이어 개최하고 현재의 위기 상황을 헤쳐나갈 전략 모색에 나선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을 시작으로 SK그룹과 삼성전자, 현대차그룹 등이 총수를 비롯한 경영진이 대거 참여한 확대경영회의를 예고하고 있다. 화두는 인공지능(AI) 전략 강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AI 기술 경쟁력 없이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는 현실 인식이 바탕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LG전자는 이달 초부터 지난 13일까지 LG전자, LG이노텍 등 주요 계열사와 사업본부의 중장기 전략 방향을 점검하는 전략보고회를 열었다. LG그룹은 매년 상반기에 전략보고회를, 하반기에 내년 사업을 전망하는 사업보고회를 개최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주재한 이번 전략회의에서 LG그룹은 고객과 시장 변화에 대한 분석과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 등 중장기 전략과 방향성 및 실행력 등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 전략보고회의에서 LG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AI와 전장 부문을 살핀 것으로 전해진다. 전략보고회 대상 계열사와 사업본부는 해당 연도의 사업 현안과 전략적 중요도 등을 고려해 선정된다. 주요 계열사와 사업본부에는 3년에 1회 이상 전략 재정비와 비래 준비에 관한 점검도 병행된다. 

올해를 'AI 원년'으로 선포한 삼성전자도 오는 6월 중순 상반기 글로벌전략회의를 개최한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1년에 두 차례 열린다. 올 상반기는 국내외 임원 수 백명이 한국에서 만나 오프라인 대면 회의를 진행한다. 통상 글로벌 전략회의는 각 사업부별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판매 전략을 수립하는 자리다. 내부적으로 설정한 1년 단위 제품 판매 목표 달성 가능성과 시장 수요 예측, 잠재 리스크 및 기회 요인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전략을 조정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AI 전략 고도화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전과 TV,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디바이스 부문(DX)은 AI 마케팅 전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S24 등 AI 기능을 대거 탑재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반도체(DS) 부문도 AI가 핵심이다. AI용 서버에 필수로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부문에서 시장 우위를 점하고 있는 SK하이닉스를 강하게 추격하고 있다. 차세대 HBM 시장을 놓고 주도권 싸움이 격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AI 관련 제품 개발 및 양산, 엔비디아와 AMD 등 이른바 '큰 손'으로 불리는 고객사 납품 전략 등이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 예정된 갤럭시 언팩 및 반도체 업황 등이 논의 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도 최태원 회장 주도 아래 다음 달 중하순쯤 확대경영회의를 연다. SK그룹은 매년 6월 최태원 회장과 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30여명이 모여 그룹의 비전과 경영 현황 등을 논의해왔다. 최근 최태원 회장이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화두를 던진 만큼 이번 경영회의에서 계열사별로 진행 중인 포트폴리오 재편 및 중장기 전략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배터리 사업 육성에 눈길이 쏠린다. 업계 안팎에선 배터리사인 SK온 단독으로 기업공개를 하는 방안과 SK온과 SK엔무브 합병 뒤 상장하는 방안, SK아이테크놀로지(SKIET) 지분을 매각해 SK온을 지원하는 방안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도 다음 달 중 각사 CEO가 주재하는 글로벌 권역본부장 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갈등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전기차 전환 등 굵직한 대내외적 현안과 함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로봇, 자율주행 등 AI 기반 중장기 사업 계획 등이 안건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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