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만 바라보는 글로벌 증시..."눈높이 만족시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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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만 바라보는 글로벌 증시..."눈높이 만족시킬까"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4.05.2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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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높아진 눈높이 부담...변동성 확대 유의해야"
월가 투자은행들은 여전히 낙관적...새로운 내용 공개 여부도 관건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 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 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엔비디아에 쏠리고 있다. 오는 22일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가 향후 글로벌 주식시장 흐름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 다우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만선을 돌파하는 등 이미 지수 레벨이 상당히 높아진 상황에서 엔비디아의 실적이 주식시장을 한층 더 위로 끌어올릴지, 혹은 부담이 높아진 주식시장의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워낙 높아진 눈높이 부담...변동성 확대 가능성 열어둬야 

팩트셋 분석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엔비디아의 2~4월 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241% 증가한 245억달러를 기록하고, 주당 순이익(EPS)은 전년대비 474% 늘어난 5.22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적 자체만으로는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지만, 엔비디아는 최근 들어 잇따른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해 온 만큼 시장의 기대치 또한 크게 높아진 상황이어서 이같은 실적에 시장이 만족할 지 여부가 관건이다. 

실제로 이번 분기 실적 전망은 직전분기 매출 265% 증가, EPS 765% 증가와 비교하면 증가율이 다소 둔화한 수치다. 

대신증권 역시 보고서를 통해 엔비디아의 실적 서프라이즈 비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수분기 동안 실적 서프라이즈를 이어오고 있지만 서프라이즈 비율은 레벨 다운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엔비디아의 실적 서프라이즈가 지속되는 만큼 시장에서는 서프라이즈를 기정 사실화하고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를 높여왔다는 것.  

그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시장이 기대하는 만큼의 큰 폭의 서프라이즈가 현실화되는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한다"며 "엔비디아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할 경우 시장은 환호할 수 있지만 시장 기대보다 못한 결과를 확인할 경우 모멘텀 둔화에 대한 불안심리 확대 또한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수급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엔비디아는 2024년 이후 현재까지 주가가 87% 급등했고, 1년전에 비해 200% 높은 주가 수준인 만큼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대규모 차익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최근 5개 분기 발표 동안 모두 매출과 EPS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기대에 부응한 바 있으나 시장의 잣대가 깐깐한 것은 유의사항"이라며 "참고로 최근 2개 분기 실적발표 동안은 실제 실적과 가이던스 모두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차익실현 매물 출회에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2월 직전분기인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한 이후 3월 중순부터 약 2개월 동안 전고점(974달러)을 돌파하지 못하고 박스권에 갇혀있는 모습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를 언급하며 "물론 4월 중 저점 대비 약 20% 이상 상승하면서 주가가 3월 수준으로 회복하는데 성공하긴 했으나, 이전에 돌파하지 못했던 1000달러 선을 돌파할 수 있을지는 이번 1분기 실적이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수개 분기 동안 엔비디아는 실적과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해온 만큼 이번 실적에서도 시장에 형성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존하고 있다"면서 "다만 시장의 눈높이가 컨센서스보다 높아져있을 가능성을 반영하면 실적 발표 전후로 엔비디아를 포함한 전반적인 AI, 반도체 업종의 수급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월가 은행들, 잇따라 엔비디아 목표주가 상향 조정 

월가 투자은행들은 엔비디아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지난주 골드만삭스는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기존 1000달러에서 1100달러로 상향조정했고, HSBC 역시 1050달러에서 1350달러로 높인 바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역시 "엔비디아가 낙관적인 가이던스를 제공한다 하더라도 눈높이에 못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식은 불리하게 반응할 수 있다"면서도 '매수' 투자의견과 1100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성장률이 둔화한다 하더라도 여전히 AI 분야에서 강력한 수요가 발생하고 있고,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엔비디아는 경쟁력있는 제품을 통해 막강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 역시 "엔비디아의 2024년 매출 증가율 전망치는 87%로 전년도(126%)만큼은 아니어도 시가총액 대형주 중 가장 높다"며 "엔비디아가 보여주고 있는 또다른 강점은 ROIC(투하자본수익률)/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비율이 5.8배로 대형주 중 가장 높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매출의 고성장이 투자의 고성장으로 이어지고 수요가 좋기 때문에 투자 수익률도 높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엔비디아가 실적 발표와 함께 새로운 모멘텀을 발표할 경우 주가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좋은 실적과 가이던스는 증시 추세 강화의 필수 요건이라 생각한다"면서도 "3월 엔비디아 GTC에서 있었던 블랙웰 플랫폼에 대한 구체적인 디테일 업데이트 등 새로운 내용의 공개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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