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리튬 매장국 칠레 "투자하는 업체 우대가격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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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리튬 매장국 칠레 "투자하는 업체 우대가격 공급"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4.05.1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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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생산진흥청(CORFO)은 아타카마 염호(소금호수)에서 생산된 일부 리튬을 우대 가격으로 받을 수 있는 입찰 공고를 늦어도 7월 말 전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로이터/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세계 최대 리튬 매장국인 칠레가 자국에 투자하는 업체에 리튬을 우대 가격에 공급할 예정이다.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산티아고에서 열린 '인베스트 칠레 포럼'에서 "칠레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업체에 연간 약 9500톤의 리튬이 우대 가격으로 제공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칠레는 가치사슬에서 양극재와 리튬 배터리 부품 등 생산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무기관인 생산진흥청(CORFO)은 보도자료에서 아타카마 염호(소금호수)에서 생산된 일부 리튬을 우대 가격으로 받을 수 있는 입찰 공고를 늦어도 7월 말 전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가 기준에는 현지 투자 규모, 일자리를 비롯한 지역가치 창출, 인적자본 투자 등 사안이 포함된다고 생산진흥청은 부연했다. 대상 업체는 연내 확정될 전망이다. 

우대 가격 공급용 리튬은 미국 앨버말의 생산량 중 일부를 대상으로 한다.

글로벌 리튬 개발업체인 앨버말은 중국 지분이 들어가 있는 칠레 SQM과 함께 아타카마 염호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번 이니셔티브는 칠레 당국과 앨버말 간 계약 수수료 분쟁을 매듭짓기 위한 합의에 따른 것이다.

칠레 생산진흥청은 국제 중재재판까지 불사한 앨버말 측의 수수료 미지급 사태와 관련, 앨버말로부터 1500만 달러(약 200억원)를 받기로 하면서 앨버말에 리튬 생산량 쿼터를 지금보다 약 2배 늘려주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앨버말은 칠레 당국과의 리튬 프로젝트 계약 종료 시점인 2043년까지 칠레에서 리튬 생산량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이는 칠레 당국의 입찰에는 한국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도 대거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전망된다.

첨단 산업 핵심 광물인 리튬 공급망 강화 측면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는 데다, 칠레산 리튬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혜택을 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칠레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블룸버그통신은 포스코홀딩스, SK온, LG화학 등 한국의 여러 배터리 기업이 칠레에 리튬 공장을 짓는 데 관심이 있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정부의 측면 지원도 예상된다. 산업부는 전날 칠레 광업부와 자원협력위원회 회의를 열고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호세 미겔 베나벤테 생산진흥청 부청장은 "벌써 여러 국가의 12개 기업이 앨버말을 통해 리튬을 공급받는 것에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칠레 당국은 앞서 SQM과도 계약상 일부 부록 조항을 수정하면서 리튬 우대 공급 단서를 달았는데, 그 대상 기업은 지난해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와 또 다른 중국 업체 칭샨 그룹으로 결정된 바 있다.

비야디는 자세한 설명 없이 '불확실성'으로 인해 리튬 양극재 공장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나벤테 생산진흥청 부청장은 엘메르쿠리오에 "계약상 비야디는 2025년까지 공장을 준공해 운영을 시작해야 한다"며 "어떤 식으로든 생산 시작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우대 가격 공급 대상 지위를 잃을 것인 만큼 약속을 이행하는 건 비야디에게 달렸다"고 강조했다.

아르헨티나·볼리비아와 함께 리튬 삼각지대를 형성하고 있는 칠레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리튬이 매장돼 있다. 미국지질조사국 조사 기준으로는 930만톤 상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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