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금리 인하 여부와 시기를 결정할 수 있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미국 증시 랠리가 '인플레이션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신중론이 제기됐다.
지난 3개월 동안 에너지와 주택비용으로 물가가 상승하면서 지난 3월 CPI는 전년 대비 3.5%까지 상승하는 등 연준의 물가 목표에서 다시 멀어졌다고 12일(현지시간)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연준이 데이터에 의존한다고 말하면서 데이터 발표가 있을 때마다 잠재적으로 시장을 움직이는 이벤트가 되고 있다.
이달 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다음 조치는 추가 인상이 아닌 인하가 될 것이라고 시사하며 시장을 안심시켰지만 투자자들은 물가지표를 통해 연준의 정책을 읽으려 노력하고 있다.
마켓워치는 물가지표와 더불어 소비자 스트레스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지난주 발표된 미시간대학교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암울한 인플레이션 전망을 보여줬다. 소비자들의 1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은 지난 4월 3.2%에서 5월에는 3.5%로 상승했다.
네이션 와이드의 마크 해켓 투자연구 책임자는 "물가가 오를수록 소비자들은 돈을 쓰는 데 더 분별력을 가지고 있다"며 "기업들은 소비자의 스트레스에 점점 더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일을 하는 한 소비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며 1분기 월마트 방문자 수가 3.9% 증가한 것을 지적했다.
이들은 주식과 채권이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취약한 상황에서 과도하게 한쪽으로 쏠린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출 것을 권장한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앤서니 사글림벤 수석 전략가는 "연준은 경제가 냉각되는 것뿐만 아니라 서비스에 대한 높은 수준의 소비자 지출도 냉각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 증시가 3월 말 고점에 근접한 가운데 랠리 지속을 위해 우리는 물가 둔화를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오피니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