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환율] "美 CPI, 전망 부합시 강달러 완화"...1300원 중반서 하락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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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환율] "美 CPI, 전망 부합시 강달러 완화"...1300원 중반서 하락 우위
  • 박준호 기자
  • 승인 2024.05.12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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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인 CPI, 전년比 3.4% 상승 예상
근원 CPI는 3.6% ↑...전월 상승률 하회 전망
"전망 부합시 美 금리인하 기대 뒷받침"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5월 둘째 주(5~11일) 달러·원 환율은 1356.5원에 개장해 1368.1원으로 마감했다. 미국 고용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발언에 등락을 거듭한 한 주 였다.

지난 7일 환율은 전주 발표된 미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 거래일 대비 6.3원 내린 1356.5원에 개장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되살아나며 약달러 압력이 커진 것이다.

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4월 고용 통계에서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가 전달보다 17만5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24만명을 하회한 수치이자 3월 증가폭(30만3000개)를 크게 밑돈 수준이다. 실업률은 예상치(3.8%)보다 높은 3.9%를 기록했다.

다만 7일 장중 달러 저가매수가 유입되면서 환율 낙폭을 줄였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1조100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1000억원을 순매수했다. 달러·원 환율은 최종 전 거래일 대비 2.7원 하락한 1360.1원에 거래를 마쳤다.

8~9일에는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과 엔화 약세가 환율을 끌어올렸다.

지난 7일(현지시간)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현재의 3%대 인플레이션이 고착된다면 필요할 경우 금리를 높일 필요가 있다”며 "지난 3월에는 올해 연말까지 2회 인하로 적어냈지만 6월에는 어떨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2회 인하에 머물 수 있고 0회 인하까지 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튿날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금리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오랫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의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9일에는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주춤했던 엔화 약세가 재개됐다. 달러·엔은 오전 중 155.26엔까지 오르며 엿새만에 155엔을 돌파했고 프록시(대리) 통화인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8·9일 달러·원 환율은 각각 전일 대비 1.4원, 8.6원 오른 1361.5원과 1370.1원에 거래를 마쳤다.

10일에는 다시금 둔화한 미국 고용지표가 금리 인하 기대를 되살렸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월 28일∼5월 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1천건으로 한 주 전보다 2만2000건 늘었다. 지난해 8월 마지막 주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며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만4000건)를 웃돌았다. 달러·원 환율은 2원 하락한 1368.1원에 거래를 마쳤다.

5월 셋째 주(12~18일) 환율은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앞서 발표된 4월 고용지표 둔화로 추가 긴축 경계감이 완화했다”며 “물가지표가 컨센서스에 부합한 수준으로 발표되면 강달러 완화 방향성이 유지되는 데 무게가 실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CPI와 소매판매 지표가 시장 예상대로 둔화한다면 연내 추가 금리인상 우려는 상당부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고 둔화의 속도가 더딘 것은 사실이나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면 연내 금리인하 기대를 뒷받침해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현재 증권가는 헤드라인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하며 전월치(3.5%)를 밑돌 것으로 보고 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6% 상승해 3월 상승률(3.8%)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CPI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자극하면 약달러 영향으로 환율은 하락(원화 가치 상승)할 수 있다. CPI는 우리 시간으로 오는 15일 밤 발표된다.

14일 밤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다만 환율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김찬희 연구원은 “5월 FOMC 회의와 같이 금리 인하 경로의 방향성을 재확인하는 데 그쳐 달러화 방향을 좌우할 주요 변수는 아닐 것”이라고 판단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FOMC 회의 직후 “다음번 연준의 정책금리 변화 시 금리 인상 가능성은 굉장히 가능성이 낮다”며 “얼마나 오랫동안 현 금리를 유지할지가 관건”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FOMC는 5.25~5.5%였던 기준금리를 여섯 차례 연속 동결했다.

김찬희 연구원은 “대내 이벤트 부재로 달러화에 연동한 흐름이 예상된다”며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이 1300원 중후반에서 하락 우위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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