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본고장 미국에서 핫하게 성장하는 K-pop
상태바
팝의 본고장 미국에서 핫하게 성장하는 K-pop
  • 김현민
  • 승인 2018.06.16 1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탄소년단 빌보드 1위 계기로 K-pop 제품 수익 창출 기대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200 차트에 1위를 기록함으로써 미국 시장에서 K-pop 성공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코트라 시카고 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BTS의 투어 콘서트 평균 가격은 약 479달러로, 올여름 시즌에 가장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공연 티켓 판매사인 TicPick에 의하면, 브리트니 스피어스 콘서트의 평균 가격이 약 353 달러, 엘튼 존 286달러, 브루노마스, Cardi B, 에드시런 및 테일러 스위프트의 티켓의 평균 가격이 200달러 이하인 점에 비추어 BTS의 티켓 가격은 월등히 높다.

미국의 패러다임 탤런트 에이전시(Paradigm Talent Agency)는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와 계약을 맺고, Tiffany Young으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이 기획사에는 블랙아이드피스, 에드시런, 콜드플레이 등이 소속되어 있다.

 

▲ 코트라 시카고 무역관 자료

 

코트라 시카고 무역관은 최근 K-pop 성공하는 이유로 ▲후렴구와 중독성 ▲오랜 준비 기간을 거쳐 다져진 실력 ▲연기, 쇼프로그램 활동등 다양한 영역 참여 ▲활발한 SNS 참여 등을 꼽았다.

특히 SNS의 사회적 영향력은 날로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K-pop 아이돌에게도 SNS는 팬들과의 중요한 소통 수단이 되고 있다. 아이돌 그룹 대부분의 멤버가 SNS 계정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트위터는 어떤 언론 매체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최신 뉴스를 전달할 수 있다.

BTS의 경우 트위터, 유튜브, 브이앱 등 전세계 유저가 사용할 수 있는 미디어 플랫폼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팬들과 소통을 해왔다. 또 해외 남성 팝스타들의 곡을 부르는 모습을 공개하며 해외 팬들을 사로잡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빌보드 매거진 뉴욕 담당자인 제프 벤자민은 코트라 시카고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K-pop은 한류의 일부분이며 삼성전자와 같은 한국 브랜드의 위상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의 중국인 관광객은 3배 이상, 미국인 관광객은 31% 증가했다”면서 “K-pop의 인기와 함께 화장품, TV쇼, 드라마, 음식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구글 플레이의 한국 및 중국 음악 파트너인 선 리에 따르면, 유튜브에서 K-pop 상위 200명의 동영상 조회수는 2012년 이후 3배나 증가했고, 총 240억 뷰를 기록했으며, 이 중 80%의 조회수는 한국 밖에서 이뤄 졌다. 그는 “BTS는 레이디가가, 셀러나 고메즈, 드레이크보다 페이지 뷰가 더 많으며 유튜브의 글로범 플랫폼이 없었으면 이같은 K-pop의 인기는 불가능 했을 것”이라면서 “한국 가요는 미국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고, 이는 일시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코트라 시카고 무역관 자료

 

K-pop은 2000년대 후반과 2010년대 초본에 미국시장에 진출했지만, 절반의 성공을 거두는데 그쳤다. 이 시기에 원더걸스, 보아, 세븐, 비, 소녀시대가 미국 음악 시장에 진출하고, SM엔터테인먼트가 2011년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부분적인 수확을 거두었지만, 미국내 주류를 형성하지 못했다.

보아는 2009년 영어 앨범을 발매, 빌보드 차트 200위 중 127위를 기록했지만 그 다음주에 차트 200위권 밖으로 떨어졌으며, 그 이후로 미국 시장을 겨냥한 음악을 발매하지 않았다. 원더걸스는 2009년 “노바디”의 영어버전으로 빌보드차트 핫 100위 중 76위 까지 올랐지만 이후 순위에서 하락했다. 이후 Exo 출신의 크리스 우, 2PM 출신의 박재범, 소녀시대 출신의 제시카가 현지 기획사와 계약을 하고 활동했다.

 

▲ 코트라 시카고 무역관 자료

 

하지만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후 미국내에서 K-pop 붐이 조성되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빌보트차트 핫 100의 2위를 기록하며, 라디오 방송 횟수와 스트리밍, 판매량 등을 토대로 싱글앨범의 상위 100개를 선정하는 ‘빌보드 핫 100(Billboard Hot100)’에 31주간 머무는 등의 기록적인 성적을 냈다. 빌보드지는 비영어권 음악에 대해 보수적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영어 가사가 아닌 강남스타일의 성과는 K-pop 역사에 중요한 지점이 되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전체 동영상을 통틀어 가장 많이 본 동영상 1위에 올랐다. (2018년 6월 현재 31억 뷰). 유튜브 매출액 이외에 미국 디지털 음반 판매로 인한 예상 수입은 24만3,720 달러에 이른다.

이후 CJ E&M이 2012년부터 북미, 중남미, 중동,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한류 콘서트 KCON을 개최했으며, KCON을 찾은 전 세계 누적 관객 46만 명 중 미국에서 약 64%(30만9,000 명)이 참여했다. 미국이 KCON의 핵심 거점 지역이 된 것이다.

2017년 6월 뉴욕 콘서트에는 4만3,000명의 한류 팬이 운집했다. 이 행사에는 트와이스, 씨엔블루 등 K-pop 가수들이 참여했고, 도요타, 아마존, AT&T 등 글로벌 회사들이 스폰서로 참여해 그 위상을 입증했다.

 

K-pop 관련회사들의 미국내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의 미국 지사는 팬들이 쉽게 K-pop에 접근하도록 하기 위해 소매업자나 라이센스 소지자와의 교류나 기술 제휴를 통해서 신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현재 콘서트 티 등을 포함한 판촉물을 판매하는 공식 매장을 준비중이다.

라인과 유튜브를 비롯한 회사들도 K-pop 관련 물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