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월 CPI, 국내증시에 호재일까 악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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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4월 CPI, 국내증시에 호재일까 악재일까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4.05.1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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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컨센서스, 전월대비 소폭 둔화 전망
둔화 추세 이어간다면 증시에는 긍정적 영향 미칠 듯
일각에서는 서프라이즈 가능성도...이 경우 증시 조정 불가피 
오는 15일(현지시각) 미국의 4월 CPI가 발표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15일(현지시각) 미국의 4월 CPI가 발표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글로벌 주식시장 향방에 영향을 미칠 뚜렷한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다음주로 예정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시장 컨센서스는 미국의 4월 CPI가 전월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거나 전월보다 소폭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이것이 국내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주식시장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월 CPI 전월대비 소폭 둔화 예상...증시 반등 이어갈 듯 

오는 15일(이하 현지시각) 미국의 4월 CPI가 발표될 예정이다.

4월 물가지표에 대한 관심은 여느 때보다 높다.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당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금리인상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으나, 연내 금리인하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통화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앞서 발표된 고용지표들은 고용시장이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면서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다소 높였고, 이제 투자자들의 시선이 물가로 집중되는 모습이다.

미 연준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물가지표가 둔화한다면 연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반대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재차 거론될 수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헤드라인 CPI가 전년대비 3.4%, 근원 CPI가 전년대비 3.6% 각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헤드라인 CPI가 전년대비 3.4%, 근원 CPI가 전년대비 3.8% 각각 상승한 바 있다. 전월과 유사하거나 소폭 둔화한 수준의 CPI를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물가지표가 발표된다면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예정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와 소매판매 지표가 시장 예상대로 둔화된다면 연내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는 상당부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고 둔화의 속도가 더딘 것은 사실이나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면 연내 금리인하 기대를 뒷받침해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금융시장은 이미 2024년 중 1.5회 이하의 금리인하를 반영하고 있어 미국의 장기채 금리는 추가 상승하기보다는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식시장은 4월 물가지표 발표를 큰 무리없이 소화하며 반등을 모색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4월 CPI 서프라이즈 가능성 배제 못해...이 경우 증시 충격 불가피 

반면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4월 CPI가 3월에 이어 또다시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발표된 4월 ISM 서비스업지수 내 가격지수가 전월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바 있다. 

류진이 SK증권 연구원은 "서비스업 전 산업에서 전반적인 가격 상승이 보고됐다"며 "서베이 세부 내용을 확인해보면 서비스 수요가 높아졌다기보다 비용 측면의 이슈가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인건비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특히 지난달 1일부로 캘리포니아주 대형 패스트푸드업체의 최저 임금이 25% 인상된 영향으로 외식 물가의 추가 상승 압력이 강해진 점도 물가 상승 우려를 운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여기에 디젤 연료 가격이 3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운수·창고업은 물론 화물 운송 비용을 증가시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류 연구원은 "유가가 최근 안정화되는 듯한 모습은 긍정적이지만 매크로 지표, 연준 위원의 코멘트에 일희일비하는 시장 속 4월 CPI는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CPI가 예상치를 웃돌 경우 주식시장에는 다소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만일 3월에 이어 4월 물가까지 서프라이즈하다면 재차 금리가 상승하면서 증시는 단기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며 "이때 상대적으로 고밸류 업종이 조정을 받을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산업의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업종들은 최근 상승으로 가격 부담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선방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그러나 예상보다 물가 데이터가 약한 것으로 확인되면 고밸류 업종들과 경기 민감 업종, 구조적 성장 업종 간 순환매 속 증시는 재차 상승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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