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통렬한 반성 “썩은 고름 짜내 보수 재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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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통렬한 반성 “썩은 고름 짜내 보수 재건해야”
  • 김현민
  • 승인 2018.06.1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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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의원, 차기총선 불출마 선언…“보수 통합에 헌신”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6·13 지방선거 참패후 1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무사안일주의, 보신주의, 뒤에서 딴생각만하고 잿밥에만 눈독을 들이는 구태보수 청산하고 노욕에 찌든 수구기득권 다 버려 보수이념의 해체, 자유한국당 해체를 통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기반이 흔들리고 기둥이 뿌리 뽑힐 마당에 안방차지고 아랫목 차지할 생각이나 할 때가 아니지 않는가. 다시 지어야 한다. 금이 간 담장, 주저앉은 처마, 다 헐어내고 튼튼한 기반위에 다시 새집을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 혁신에 게으른 보수가 적당히 땜빵하고 땜질해서 적당히 주저앉으려 했지만 우리국민들 속지 않는다”면서 “썩어빠진 집구석 페인트칠 몇 번 한다고 새 집 되지 않는다. 보다 못한 성난 국민들, 썩은 내 나는 집구석 이제 헐어내라고 우리에게 최후통첩을 보냈다. 다시 지어야 한다. 다 헐어내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당이 처해있는 정치생태계도 바꿔야 한다”면서 “우리당의 구조, 체제, 관행과 관습, 그 모든 것을 바꿔야 새로운 세력이 등장할 수 있고 새로운 도전이 가능해진다. 물러날 분 들은 뒤로 물러나고 확실한 세대교체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대표의 사퇴로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그는 “곪아 터진 우리의 아픈 상처를 두려움에 외면하지 말고 후벼 파고 썩은 고름을 짜내야 한다”며 “썩어 문드러지는 상처를 우리 스스로 도려내고 떠나간 국민들 마음을 되돌리는 보수재건의 길에 다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김무성 의원은 “새로운 세상을 주도할 보수의 가치관을 정립하고 당에 새바람을 일으켜야 한다. 새로운 보수정당 재건을 위해 저부터 내려놓겠다. 저는 차기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면서 “분열된 보수의 통합을 위해 새로운 보수당의 재건을 위해 바닥에서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 자유한국당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과 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15일 오후 서울 국회 로텐더홀에서 비상의원총회를 갖고 6·13 지방선거의 결과를 통해 보여준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에 사죄의 무릎을 꿇었다. / 자유한국당 홈페이지

 

15일 자유한국당 의원총회 발언 요약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

착찹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 국민여러분, 저희들이 잘못했다.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

수구와 적폐, 국정농단의 원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반성하고 자성에 이르지 못한 저희들의 잘못이 크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의 성남 민심, 분노와 채찍질, 달게 받아들이겠다.

이번 선거는 저희들에게 아직 사그라들지 않은 국민적 분노가 우리 당에 대한 심판으로 표출된 선거였다. 더 이상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는 준엄한 경고로 받아들인다. 저희들이 많이 아프고 안타깝지만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하는 심정으로 모든 것을 수용하고 기꺼이 받아들이겠다.

이번 선거는 국민들이 자유한국당을 탄핵한 선거다. 수구기득권, 낡은 패러다임에 머무는 보수는 탄핵 당했고 저희는 응징 당했다. 우리가 여전히 수구냉전적 사고에 머물러 있는다면 국민들은 점점 더 우리를 외면하고 말 것이라는 무거운 질책과 경고를 우리는 잘 새겨들어야 한다.

저희들이 여전히 잿밥에 눈이 멀고 밥그릇 싸움이나 벌인다면 국민들은 이제 우리를 완전히 외면하고 말 것이라는 그 점을 우리는 잘 알아야 한다. 일신의 안위를 위해서 자기 보신을 위해서 자기 기득권 유지를 위해서 뒷전에 숨어 뒷짐 지고 있던 분들, 우리 모두 반성해야 한다.

국회청산, 기득권 해체, 자신을 희생하지 않으려는 보수로는 더 이상 설자리가 없다. 무사안일주의, 보신주의, 뒤에서 딴생각만하고 잿밥에만 눈독을 들이는 구태보수 청산하고 노욕에 찌든 수구기득권 다 버려 보수이념의 해체, 자유한국당 해체를 통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한줌도 안 되는 보수당 권력을 두고 아웅다웅하는 추한 모습은 더 이상 국민 앞에 용납되어선 안 된다. 조기전당대회, 비대위 구성, 우리당이 국민들로부터 탄핵당한 마당에 지금 우리가 그것을 논의할 상황이 아니다.

기반이 흔들리고 기둥이 뿌리 뽑힐 마당에 안방차지고 아랫목 차지할 생각이나 할 때가 아니지 않는가. 다시 지어야 한다. 금이 간 담장, 주저앉은 처마, 다 헐어내고 튼튼한 기반위에 다시 새집을 지어야 한다.

자기 혁신에 게으른 보수가 적당히 땜빵하고 땜질해서 적당히 주저앉으려 했지만 우리국민들 속지 않는다. 썩어빠진 집구석 페인트칠 몇 번 한다고 새 집 되지 않는다. 보다 못한 성난 국민들, 썩은 내 나는 집구석 이제 헐어내라고 우리에게 최후통첩을 보냈다. 다시 지어야 한다. 다 헐어내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

우리당이 처해있는 정치생태계도 바꿔야 한다. 우리당의 구조, 체제, 관행과 관습, 그 모든 것을 바꿔야 새로운 세력이 등장할 수 있고 새로운 도전이 가능해진다. 물러날 분 들은 뒤로 물러나고 확실한 세대교체 이뤄야 한다.

오늘 그 통렬한 비판은 쏟아 내주길 바란다. 곪아 터진 우리의 아픈 상처를 두려움에 외면하지 말고 후벼 파고 썩은 고름을 짜내야 한다. 썩어 문드러지는 상처를 우리 스스로 도려내고 떠나간 국민들 마음을 되돌리는 보수재건의 길에 다시 나서야 할 것이다.

당에 진로와 노선, 보수의 철학과 가치의 재정립, 미래세대를 위한 혁신, 그리고 지금 이 성난 국민의 분노에 우리가 어떻게 답해야 할 것인지 냉철하고 치열한 논쟁을 시작해야 할 것이다.

비판은 날카로울수록 좋고 논쟁은 치열할수록 좋다. 과거를 청산하고 미래를 새로 시작해야 할 것이다. 당원동지여러분께서 모두 동참해 주길 바란다. 국민 속으로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면서 국민여러분께 한 발자국 더 다가서는 새로운 보수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가 긴 싸움을 시작하겠다. 뉴노멀에 걸맞는 뉴보수의 길을 만들겠다. 함께 해달라. 감사하다.

 

<성일종 의원>

오전에 저희 초선들 몇 분이 모였고, 또 기자회견을 통해서 입장을 발표했다. 우선 저희 초선들이 과연 우리당이 어려울 때 앞장서서 역동성을 불어넣고 당에 새로운 활력의 견인차로서의 역할을 했는지, 변화하는 큰 패러다임시프트에 주도를 했는지 늘 부끄럽게 생각해왔다. 또 당이 잘못 가는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스스로 비판을 하고 또 많은 고언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못했음을 고백하고 부끄럽게 생각한다.

이번 선거 결과를 통해서 너무나도 엄청난 심판을 받았다. 아마도 이것은 저희보고 수선하라는 의미를 넘어서 아예 그만뒀으면 좋겠다는 명령 아닌가 하는 자책감을 갖고 있다. 초선으로서 저희 또한 상당한 책임이 있다. 책임 질 일이 있으면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책임지겠다. 또 우리 당이 살고, 대한민국이 살아나가는데 큰 역할이 될 수 있으면 그 어떤 것도 피하지 않고 역할을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다. 지금 너무 당이 엄중한 사태에 있기 때문에 과연 국민들이 요구하는 것이 뭔가. 저희들이 답은 다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우리가 혁신하고 인적청산하고 당의 새로운 변화에 적응 해 가야할 때 저희가 못했음을 우리는 누구나 알고 있다. 저희 의원들이 오전에 말씀 드렸는데 앞으로 당의 위해서 혁신하고 바꾸는데 진력을 다하겠다. 지난 10년 우리가 정부를 맡아서 운영했을 때 보수정치에 책임 있는, 또 책임 있게 일했었던 중진들에 대해서 은퇴를 해주십사 그리고 책임을 져 주십사 하는 말씀을 드린다. 또 당에 책임을 지고 많은 역할을 해 주셨던 선배님들이 많이 계신다. 이분들도 또한 자유롭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희뿐만 아니라 모두가 당을 살리는 일에 책임 있는 결단을 내려주십사 하는 말씀을 또한 드린다.

앞으로 우리가 갈 길이 굉장히 험하고 힘들 텐데 저희 초선들이 이일을 추궁해 가면서 결코 이 여정을 멈추지 않도록 하겠다. 당을 바꾸고 새로운 길을 열어서 정말 국민이 바라는 그런 모습을 혁신하는데 저희가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 비장한 각오로 나서겠다. 우리 의원님들 함께 해 주시고, 초선들이 가는 길이 경험이 부족해서 설사 잘못 갈 수도 있고 실수할 수도 있겠지만 변화를 위한 몸부림과 도전에 대한 여러 저항도 있고, 부작용도 있겠지만 두려워하지 않고 가겠다. 이 여정에 선배님들 이해해주시고 또 마음 상하는 일이 있더라도 이게 개인적인 일이 아니라 우리 당을 살리고 대한민국을 살리는 일이기 때문에 이해해주시기 바란다. 저희 초선들이 앞으로 많은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 감사하다.

 

<김무성 의원>

오늘은, 이 사태에 대해 누구를 탓하기보다는 각자가 자기성찰부터 하는 반성의 시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자유한국당은 새로운 가치와 민심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서 몰락했다. 이제 우리는 처절한 자기반성과 자기희생을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 책임과 희생이야 말로 보수의 최대가치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선과 정책의 대전환을 시도해야 한다. 새로운 세상을 주도할 보수의 가치관을 정립하고 당에 새바람을 일으켜야 한다. 새로운 보수정당 재건을 위해 저부터 내려놓겠다. 저는 차기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분열된 보수의 통합을 위해 새로운 보수당의 재건을 위해 바닥에서 헌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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