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EU 금지 '강제노동' 중국 신장 면화···세계 소매상품 19%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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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EU 금지 '강제노동' 중국 신장 면화···세계 소매상품 19% 사용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4.05.0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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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2021년부터 중국 신장위구르 지역에서 채굴·생산·제조된 모든 제품을 일단 강제 노동 생산품으로 추정해 수입을 금지하는 위구르강제노동금지법(UFLPA)을 시행 중이다.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과 유럽연합(EU)이 강제노동을 이유로 중국 신장위구르(新疆维吾尔)산 면화를 금지하지만 세계 소매업체들이 판매한 상품 중 19%에서 해당 면화 사용이 확인됐다.

천연자원 분석, 동위원소 테스트 기업들에 의뢰해 2023년 2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세계 소매업체 의류·신발·면봉 등 822개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한 면화 분석에서 밝혀졌다고  로이터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신장 면화 사용이 확인된 제품 중 3분의 2는 여타 다른 지역이 원산지인 면화와 혼합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칫 불매 운동 타깃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테스트 대상이 된 상품을 판 소매업체들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은 2021년부터 중국 신장위구르 지역에서 채굴·생산·제조된 모든 제품을 일단 강제 노동 생산품으로 추정해 수입을 금지하는 위구르강제노동금지법(UFLPA)을 시행 중이다. 미국은 중국산 원료나 소재·부품을 사용한 제3국산 제품까지도 광범위하게 제재한다.

중국이 위구르 무슬림을 탄압하면서 강제노동으로 면화를 생산하고 있다는 게 이유다.

UFLPA 적용 대상으로는 면화 외에 토마토와 폴리실리콘도 지정됐으며 전기자동차 배터리, 알루미늄 등 자동차 부품과 산업용 원·부자재로까지 제재 범위가 확대하는 추세다.

EU도 미국 UFLPA와 유사한 '강제 노동 결부 상품 수입 금지 규칙'에 대한 입법을 올해 초 완료, 강제 노동 규제를 본격화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가 제안한 규칙 초안을 보면 소량 부품이라도 강제 노동과 결부돼 있다면 EU수입을 금지하고 EU 시장 내 출하·판매뿐 아니라 EU를 통한 역외 수출까지 못 하도록 규정했다.

미국과 EU의 이런 조치가 그다지 효과적이지는 않아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로이터는 중국 신장 지역에서 생산된 면화는 2020년과 2021년 중국 내 공급량의 87%, 세계 공급량의 23%를 각각 차지했다면서 베트남·캄보디아·방글라데시 등 주요 의류 생산국들이 중국 신장 면화를 수입해 만든 의류를 세계 시장으로 수출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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