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환율] "유로존 경기 회복과 엔화 약세 해소"...달러·원 환율 점진적 하락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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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환율] "유로존 경기 회복과 엔화 약세 해소"...달러·원 환율 점진적 하락 예상
  • 박준호 기자
  • 승인 2024.05.05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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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유로존 경제 0.3% 성장...마이너스 벗어나
"엔화 강세·비 미국 경기 회복...환율 하락 압력"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5월 첫째 주(4월 28일~5월 4일) 달러·원 환율은 1379원으로 개장해 1362.8원에 마감했다. 주 초반 상승세를 보이던 환율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기점으로 하락 전환했다.

지난달 29일에는 미 기준금리 지연 분위기가 짙어지며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전주 발표된 미국의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보다 0.2%포인트 높아졌으며 블룸버그 전망치 2.6%도 웃돈 수치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원 오른 137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 FOMC 회의를 앞둔 30일에는 관망세 속에 달러 강세가 지속됐다. 이튿날 근로자의 날 휴장을 앞두고 이어진 달러 매수세도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30일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5원 오른 1382원에 마감했다.

이달 2일에는 '비둘기(통화완화적) FOMC'에 환율의 하락세가 시작됐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기준금리를 현행 5.25~5.5%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후 기자회견에서 현 통화정책 수준이 충분히 긴축적이라며 "다음 움직임이 금리 인상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여전히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면서도 “고용시장이 예상 외로 약해지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일본 외환당국은 지난달 말에 이어 2차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에서 153엔대로 급락했다. 엔화 강세에 원화도 연동하며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1원 내린 1375.9원에 거래를 마쳤다.

3일에는 우리나라 통화당국의 매파적 발언이 원화 강세를 부추겼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우리나라 기자들과 만나 “4월 당시와 상황이 바뀌어서 다시 점검해야 한다”며 “4월 통화정책방향이 5월 통화정책방향의 근거가 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금리 인하의 전면 재검토를 시사한 것이다. 3일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3.1원 낮은 1362.8원으로 마감했다.

5월 둘째 주(5~11일)에는 주요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유로존 경기회복, 엔화 약세 해소 등으로 환율의 완만한 하락세가 예상된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미국과 비미국의 펀더멘탈 차이 이상으로 달러화 수요가 쏠리는 경향이 있다”며 “연준의 추가 긴축 경계와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도 어느 정도 진정되며 유로존 지표 회복 등을 반영해 달러화 하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유럽연합(EU)의 통계당국 유로스탯에 따르면 유로존 20개국의 경제는 올 1분기에 직전 분기 대비 0.3% 성장했다. 전년 4분기 마이너스(-) 0.1%, 3분기 –0.1%로 두 분기 연속 침체에서 반등한 것이다. 독일(0.2%), 프랑스(0.2%), 이탈리아(0.3%), 스페인(0.7%) 등 유로존 주요국들도 호실적을 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전문위원은 “예상보다 완화적이었던 5월 FOMC 회의 결과와 함께 엔화 강세, 비 미국 경기의 회복 흐름 등은 달러·원 환율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여전히 대내외 불확실성 리스크가 잠재해 있어 추세적인 하락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최근 극심한 변동성 장세에서는 벗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장 예상보다 비둘기적이었던 파월의장의 발언을 빌미로 다소 전격적으로 단행된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이 큰 효과를 얻었다”며 “물론 엔화 강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지만 최소한 엔화 추가 약세 기대감을 상당부분 약화시키는 성과를 얻은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김찬희 연구원은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이 1300원 중후반에서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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