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어도어 갈등·1분기 실적 부진에도 증권가 전망은 긍정적...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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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어도어 갈등·1분기 실적 부진에도 증권가 전망은 긍정적...이유는?
  • 이예한 기자
  • 승인 2024.05.0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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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하이브.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예한 기자] 하이브가 올해 1분기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증권가는 여전히 하이브의 성장성이 기대된다며 일제히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특히 하이브는 최근 자회사인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의 갈등으로 노이즈가 발생하면서 지난 22일 민 대표의 경영권 탈취 의혹과 관련한 감사 이후 현재까지 10% 넘게 빠진 상태다. 하이브는 3일 1.75%(3500원) 오른 20만 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브는 올해 1분기 매출액 3609억원, 영업이익 144억 원, 당기순이익 29억 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1%, 72.6%, 87.4% 하락한 수치다. 하이브는 이와 관련해 방탄소년단 멤버 전원이 병역 의무에 돌입해 생긴 공백 및 신인 그룹 데뷔 초기 비용의 영향이라고 밝혔다.

하이브는 "2분기부터 아티스트들이 대거 활동을 재개하고, 월드투어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지난 4월 세븐틴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보이넥스트도어가 컴백했으며 엔하이픈, 뉴진스도 컴백을 앞두고 있다. 방탄소년단 멤버 진은 6월 중순 병역 의무를 마친다"고 전했다.

이어 "기존 아티스트의 컴백과 신규 아티스트 데뷔로 올해 신보 발매는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할 전망"이라며 "팬과의 접점도 확대되며, 지난해에는 8개 아티스트 그룹이 128회의 콘서트와 팬미팅을 진행했으나 올해는 10개 팀이 약 160회의 투어와 팬미팅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의 갈등과 관련해 "이번 문제를 잘 마무리 짓고 멀티 레이블 시스템의 고도화를 위해 어떤 점을 보완할지 지속해서 고민하겠다"라고 2일 밝힌 바 있다.

박 CEO는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어도어 갈등 사태로) 주주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라며 "회사는 해당 사안을 감사를 통해 구체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앞으로 필요한 추가 조처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이브 1개월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하이브 1개월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증권가는 하이브의 1분기 '어닝쇼크'에도 여전히 기대감을 유지하고 있는 분위기다. 하이브와 어도어 간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단기적 충격은 불가피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수익성이 견고하며 성장성이 여전하다는 평가다. 여기에 BTS 효과를 기대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민희진 대표와의 경영권 분쟁 관련 법적 판단이 나오기 전까지는 조정이 불가피하나, 1년의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방탄소년단(BTS) 멤버 전원 제대, 위버스 플랫폼 수익화, 미국 걸그룹 데뷔가 있다"라며 "BTS 월드 투어 재개 전까지 조정 시마다 꾸준히 비중을 확대하는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 역시 하이브에 대해 향후 1년간 BTS멤버 효과가 확대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29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6월 이후 BTS 멤버의 순차적 컴백, 월드투어 활동 가능 지식재산권(IP) 증가, 콘서트 확장, 신인 아티스트의 빠른 성장성 확인 등으로 중장기적 추세 유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2분기에는 주요 아티스트의 컴백으로 확장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세븐틴, 뉴진스, BTS RM 등이 컴백하며 2분기에는 1분기 부진했던 아티스트 영향에서 벗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실적 영향 대비 주가 하락폭이 과도한 가운데 6월부터 BTS 멤버들의 순차 전역이 시작되는 만큼 분위기 환기가 기대된다며 "어도어 사태는 멀티 레이블 고도화 과정에서 발생한 일종의 성장통"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어도어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 기여도(14%)를 고려하면 우려는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라며 "아티스트 차기 활동에 대한 견조한 팬덤 수요가 확인될 때, 훼손된 투자심리도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BTS의 완전체 활동은 내년 하반기 화양연화 10주년 앨범 발매로 시작하며 대규모 월드투어가 동반될 예정"이라며 "참고로 마지막 완전체 활동이 있었던 2022년 BTS 관련 매출은 1조 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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