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화두 된 AI, '생존 게임' 더 뜨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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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화두 된 AI, '생존 게임' 더 뜨거워진다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4.04.29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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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차기 운영체제 AI 탑재 논의
삼성전자, 구글과 협력 강화 방점
통신 3사, AI 차세대 전략으로 집중
AI가 올 여름 뜨거운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올 여름 인공지능(AI) 시장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사부터 국내 통신 3사까지 AI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AI폰 도전자' 애플 vs '구글과 협력 강화' 삼성전자

애플은 오픈AI와 협업해 아이폰의 차세대 운영 체제 'iOS 18'에 AI 기능 도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블룸버그통신은 27일(현지시각)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과 오픈AI가 다음 아이폰 운영체제에 오픈AI의 기능 통합과 가능한 합의 조건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양 사는 올해 초 이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아울러 애플은 구글과 생성형 AI 제미나이 탑재 방안도 논의 중이다. 아직 애플이 어떤 업체의 AI를 채택할지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애플과 오픈AI, 구글 모두 이와 관련한 언급을 거부하고 있다. 

애플의 AI 전략은 오는 6월10~14일 열리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공개될 전망이다. 업계 안팎에선 중국 시장 판매 부진, 반독점법 위반 등 리스크에 직면한 애플이 돌파구 마련을 위해 WWDC에서 새로운 AI 전략을 선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기기 자체에서 AI가 실행되는 '온디바이스 AI' 형식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보다 먼저 AI폰을 출시한 삼성전자는 최신 기종 뿐만 아니라 이전 기종에서 AI 기능을 탑재해 생태계를 넓혀가고 있다. 갤럭시 S24 시리즈의 실시간 통역, 채팅 어시스트, 구글 서클 투 서치 등은 S23 시리즈에서도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다음 달 삼성전자는 S22 시리즈에도 주요 AI 기능 적용을 위한 업데이트를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구글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릭 오스터로 구글 플랫폼·디바이스 사업 총괄 부사장과 회동했다. 오스터로 부사장은 지난 25일 X(옛 트위터)에 노 사장과 식사 자리에서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우리의 파트너십은 어느 때보다 견고하다"며 "구글과 삼성전자의 AI 협력과 두 기업에 다가올 기회를 기쁘게 생각한다"고 썼다. 

국내 이동통신 3사는 AI를 두고 각기 다른 접근법을 구사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SKT·KT 'AI 그룹으로' vs LGU+ '후발주자 역습'…AI 생존 게임

제4 이동통신사 출현, 금융권의 알뜰폰 출시 등으로 기로에 선 국내 통신 3사는 AI 기업으로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SKT는 이미 AI 기업을 선포했고, KT는 AICT(인공지능 정보통신기술) 서비스 회사가 되겠다고 했다. LGU+ 또한 AI를 서비스와 인프라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 

먼저 SKT는 지난해부터 'AI 피라미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AI 피라미드 전략'이란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AI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과 관계를 밀접하게 만드는 '자강(自强)'과 AI 얼라이언스 중심의 '협력' 모델을 피라미드 형태로 단계별로 묶어낸 전략이다. SKT의 AI 피라미드를 구성하는 요소는 아래부터 AI 인프라, AIX(AI 트랜스포메이션), AI 서비스다. 이 3대 영역을 중심으로 산업과 생활 전 영역의 혁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T는 이 일환으로 글로벌 대표 통신사를 모아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라는 통신 동맹을 구축했다. 통신사에 특화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공동 개발하고 사업 협력을 수행할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GTAA에는 독일 도이치텔레콤, 일본 소프트뱅크, 싱가포르 싱텔그룹, 아랍에미리트 이앤(2&)그룹 등이다. 대표적 서비스는 AI 서비스 '에이닷(A.)'이다. 에이닷은 한국어 LLM 서비스로 출시 당시 아이폰 통화 녹음 기능을 지원해 관심을 끌었다. 올해 안드로이드 OS에 적용했다. 

유영상 SKT 대표는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GTAA를 통해 시장 변화를 주도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가 그리는 그림은 'AICT'다. 'AICT'란 AI와 ICT(정보통신기술)의 합성어로 기존 정보통신기술에 AI를 결합한 기술을 의미한다. KT가 집중하는 성장 동력은 'AI Ops', 'AI Assistant(어시스턴트)’, ‘AI Agent(에이전트)’다. 우선 AI Ops는 개발 환경, 즉 고객이 AI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준비하고 학습시키며, 배포하고 운영까지 할 수 있는 환경을 의미한다. ‘AI 어시스턴트’는 AICC(AI 콜센터)를 강화해 전문 지식이 필요한 영역에서도 생성형 AI 상담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마지막으로 ‘AI 에이전트’는 초거대 AI를 온디바이스 형태로 확장해 다양한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AI 에이전트를 통한 온디바이스 서비스는 금융 및 공공분야에서 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엔드 투 엔드 서비스 제공을 위해 KT는 AI 도입부터 구축, 운영, 관리까지 AI 사업을 진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분야를 지원하는 AI MSP(모델링 및 운영 서비스 공급자)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김영섭 KT 대표는 MWC에서 "AI와 IT를 갖고 혁신하는 것만이 살길이라는 생각을 굳히게 됐다"며 "AI라는 21세기 마지막 열차가 출발하는데 속도를 더 내기 전에 빨리 올라타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시장 후발 주자인 LGU+는 시장 개척을 노리고 있다. 이미 서비스를 선보여 운영하고 있는 SKT, KT와 달리 신사업을 발굴하는 중이다.  LGU+는 올 상반기 생성형 AI 모델 '익시젠'을 출시할 예정이다. 익시젠은 LGU+가 보유하고 있는 통신 및 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대형언어모델로 이를 통해 고객의 개인 작업을 돕는 '모바일 에이전트'와 IP TV를 기반으로 하는 '미디어 에이전트', B2B용 회사 업무 생산성을 위해 사용될 '워크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MWC에서 "LGU+만의 데이터로 대화형이나 특화 모델 AI를 만들고 있다"며 "개인형 모바일 에이전트와 IP TV를 기반으로 하는 미디어 에이전트, 회사 내 업무를 도와주고 기업 간 거래(B2B)로 사용하는 워크 에이전트 등 AI 에이전트 기능을 구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지 상상해서 몰입할 수 있는 조직적 역량을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가 강조한 미래 키워드는 '상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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