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사장 '비전 7·7·7' 청신호…최대 매출·영업이익률 '두 자릿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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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LG전자 사장 '비전 7·7·7' 청신호…최대 매출·영업이익률 '두 자릿 수'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4.04.25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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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매출 21조 '역대 최대'
영업익도 5년 연속 1조 넘어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지난해 7월 1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미래 비전과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LG전자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2030년까지 매출 100조원, '7·7·7(연평균 성장률·영업이익률·기업가치 7배)'을 달성하겠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해 밝힌 '2030 미래비전'에 청신호가 켜졌다. 

LG전자는 25일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1조959억원, 영업이익 1조3354억원의 확정실적을 발표했다. 주력인 생활가전이 역대 최대 매출과 두 자릿수의 기록적인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여기에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은 꾸준히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TV와 비즈니스솔루션 사업 역시 매출 확대 및 직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매출 21조원은 역대 1분기 중 최대치다. 

LG전자는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에 수요회복 지연 등의 거시경제 상황이 이어졌지만 구독 등 지속적인 매출과 수익 창출이 가능한 사업방식 도입으로 기회가 큰 B2B(기업간거래)에서 성장을 지속하며 달성한 쾌거"라고 평가했다. 영업이익은 1분기 기준으로 2020년 이후 5년 연속 1조원을 넘겼다. 또한 콘텐츠 서비스 사업이나 온라인 브랜드샵을 통한 D2C(소비자직접판매) 확대 등이 수익에 기여하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생활가전 호조 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H&A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 8조6075억원, 영업이익 94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2% 올라 전 분기를 통틀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인 10.9%를 달성했다. 이로써 글로벌 최고 수준의 사업 경쟁력을 다시금 입증했다. 생활가전 사업은 성숙 단계로 평가받는 시장에서도 혁신을 거듭하며 업계 대비 단연 돋보이는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모터, 컴프레서 등 차별화된 코어 테크(Core Tech) 역량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는 평가다.

VS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2조6619억 원, 영업이익 52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그간 확보해 온 수주잔고가 점진적 매출성장으로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11.5% 올랐다. 신규 수주물량 및 거래선 대응을 위한 해외 생산지 구축 등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음에도 매출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며 안정적 수익성을 기록했다.

HE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 3조4920억원, 영업이익 1322억원을 썼다. 매출액은 주력시장 가운데 하나인 유럽의 TV 수요가 회복세를 보인 데다 2024년형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다.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TV 시장은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수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BS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1조 5755억 원, 영업이익 12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늘었고,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LG전자는 고객 니즈에 맞춰 게이밍 특화 기능, 올레드 디스플레이 등을 탑재한 전략 IT 제품과 프리미엄 LED 제품을 앞세울 예정이다. 미래성장을 위한 로봇, 전기차 충전 등 유망 신사업의 조기 전력화 노력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G전자가 올해 1분기 가전과 B2B 사업 등 호조로 역대 1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조주완의 3대 성장 축

조 사장이 지난해 제시했던 3대 성장 축은 ▲비하드웨어(Non-HW) 사업 모델 혁신 ▲B2B 성장 ▲신사업 발굴 등이다. 이를 통해 2030년 매출을 100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이다. 동시에 '3대 축'의 매출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게 핵심 목표다. 이를 위해 안정 궤도에 올라탄 성장 사업에는 연구개발(R&D)과 생산 거점 확대 투자로 힘을 싣고 미래 먹거리 사업에 대해서는 인수합병(M&A)이나 합작회사(JV), 외부 협업 등 다방면으로 접근한다.

조 사장은 "B2B 사업, 특히 전기차 충전·전장·로봇 등에 상당한 투자금이 들어갈 것"이라며 "주력 사업인 가전(H&A)에서는 빌트인을 중심으로, R&D는 소프트웨어 강화에 투자가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별로는 전장 사업에서 2030년까지 매출을 두 배 늘려 매출 20조 원 규모, 글로벌 '톱10' 업체로 키우겠다고 선언했다. 후발 주자의 한계를 벗어나 차세대 제품군을 육성할 계획도 밝혔다. 차량 전동화, 커넥티드 서비스 등 트렌드에 대응해 자율주행, SW 솔루션, 콘텐츠 등 미래 모빌리티로 사업 영역도 확장하기로 했다.

가정·상업용 냉난방공조(HVAC)와 전기차(EV) 충전 사업에서는 북미·유럽 등 주요 지역에 R&D부터 생산, 영업, 유지 보수로 이어지는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HVAC 사업 매출은 2배 이상, 전기차 충전 사업은 1조 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새롭게 발굴할 신사업으로는 디지털 헬스케어, 메타버스 등을 꼽았다.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북미이노베이션센터(NAIC)를 중심으로 전략적 투자를 이어가고 메타버스 부문에서는 글로벌 유력 플랫폼 기업과 혼합현실(MR)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조 사장은 "시장 트렌드 변곡점이 뚜렷해지는 시점에서 그동안 해왔던 방식과 속도로는 고객 경험을 혁신할 수 없다"며 "LG전자는 3대 영역을 중심으로 '퀀텀점프'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LG전자에 대해 "파리올림픽, 유로2024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유럽에서 예정된 만큼 유럽 의존도가 높은 OLED TV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면서 "B2B 성과는 시스템 에어컨, 빌트인 가전, 모터·컴프레서 등 가전 부품, IT 및 상업용 디스플레이, 로봇, 충전 인프라 등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봤다. 이어 "TV플랫폼과 가전 D2C 확대 등 새로운 전략의 성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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