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硏, 웰스 리포트 발간..."부자는 가족과 많은 시간 보내"
상태바
하나금융경영硏, 웰스 리포트 발간..."부자는 가족과 많은 시간 보내"
  • 박준호 기자
  • 승인 2024.04.25 1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행복의 바로미터는 가족...주 3회 이상 식사
"돈은 편안함의 수단"...70%가 삶에 만족
30분 일찍 기상...경제신문·인문사회 서적 열독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대한민국 웰스리포트' 표지. 사진 제공=하나은행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부자들 중 70%가 현재 가족관계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 3회 이상 가족과 함께 식사자리를 가졌으며 스스로를 목표지향적이고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 설명했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5일 대한민국 부자들의 금융행태를 분석한 ‘2024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발간 17년째인 올해는 부자의 자산관리 방식 뿐 아니라 ‘돈과 행복’이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져 진정한 돈의 가치를 되새겼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부자들은 10명 중 7명이 가족관계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일반 대중은 5명 정도만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일주일 동안 가족과 함께 식사’한 횟수를 물었을 때 부자는 ‘거의 매일’이 41%, ‘주 3~4회’가 27%였다. 10명 중 7명이 주 3회 이상 가족과 함께 식사를 했다. 일반 대중은 가족과 식사를 거의 안한다는 비율이 20%에 육박했다. 9%인 부자보다 약 2배 높았다.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를 묻자 일반 대중은 35%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지만 부자들은 70%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만족률은 총자산 10억원 미만 42%, 30억원 66%, 50억원 71%로 나타났다. 그 이상에서는 만족하는 사람이 67%로 오히려 줄었다.

삶에 만족하는 사람은 스스로를 ‘목표지향적’(30%)이고 ‘믿을 수 있는’(25%)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삶의 만족도가 높지 않은 사람은 본인을 ‘감성적인’ ‘착한’ 성향이라고 표현하는 비율이 만족하는 사람보다 15%포인트 이상 높았다. 공교롭게도 본인을 ‘감성적인’과 ‘착한’이라고 표현한 경향은 부자보다 일반 대중에서 2배 내외 더 높게 나타났다.

부자와 일반 대중 모두에게 돈의 의미를 물었을 때 가장 많았던 응답은 ‘편안함’이었다. 부자는 생활의 불편을 줄이고 대를 이어 편안할 수 있는 수단이 곧 돈이라며 90% 이상이 돈을 긍정적으로 인식했다. 일반 대중은 돈을 더 절실하게 여기며 삶의 목표로 인식하거나 고통, 구속 등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높았다.

부자 중에서도 자산 규모가 클수록 신문이나 뉴스를 챙겨보는 비율이 높았다. 특히 경제면을 열독했고 연예/스포츠, 사회면 등에는 관심이 낮았다. 1년에 읽는 책은 약 10여권이었는데 금융자산 100억원 이상의 슈퍼리치는 그보다 두 배 많은 20여권으로 나타났다. 지적 욕구 충족을 위한 인문사회 분야 선호도가 높았다.

부자의 평균 수면 시간은 7.3시간으로 대중 평균보다 30분이 짧았다. 아침 시간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착즙 주스나 그릭 요거트 등 가벼운 아침식사를 챙겼고 종이신문 읽기, 아침 운동과 산책, 하루 스케줄링 등 다양한 활동을 실천했다.

한편 부자들은 올해 실물 경기와 부동산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며 경기 회복을 기대했다. 다만 자산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조정하기보다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부자가 10명 중 7명이었다.

올해 추가 투자 의향이 높은 자산 1순위는 부동산이었다. 금융자산 중에서는 예금 선호가 높게 유지됐고 주식과 채권 투자 의향이 뒤를 이었다. 예술품이나 귀금속 등의 실물자산 보유율도 지난 조사보다 증가했다. 특히 금에 투자하고 있는 부자 중 절반 이상이 추가 거래 의향을 보였다.

가구 재정을 관리하는 주체로서 남성은 ‘내 돈’을 관리한다는 인식이 높아 상대적으로 공격적이고 자기주도적으로 운용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주식이나 채권 등 직접투자 상품을 보유한 비율도 남성에서 최대 1.4배 높게 나타났다.

여성은 ‘가족의 돈’을 관리한다고 여기며 가족지향적 관점에서 접근했다. 보험, 연금 등 위험에 대비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안정형 상품은 여성이 재정을 담당할 때 보유율이 5~11% 가량 높았다.

투자 시에는 남성에 비해 직접투자 비율이 낮았고 ETF(상장지수펀드)를 활용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금융투자 관련 정보를 확보할 때 여성은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하는 동시에 가족의 의견도 중요하게 고려했다.

증여‧상속의 자산 이전 시 남성은 자녀 외 배우자를 우선 고려했지만 여성은 자녀 외 조카와 형제‧자매 등 본인의 원래 가족을 포함하는 경향을 보였다.

황선경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웰스 리포트로 부자들의 자산관리 실천과 변화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들이 삶을 대하는 태도를 면밀히 살펴보는 것 또한 큰 의미가 있다”며 “타인의 평가를 의식하기보다 이성적으로 상황을 직시하고 스스로를 신뢰하며 목표를 추구하는 ‘부자들의 삶의 태도’가 부를 일구고 나아가 삶 전반의 만족을 높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