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들썩인 테슬라...여전히 의구심 남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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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들썩인 테슬라...여전히 의구심 남는 이유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4.04.24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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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1분기 실적 부진했으나 시간외 거래서 13% 반등
저가 차량 출시 일정 및 자율주행차·로보택시 관련 비전에 환호
월가에서는 낙관론과 비관론이 뒤섞여 
23일 정규장에서 1%대 상승으로 거래를 마감한 테슬라는 시간외 거래에서는 13% 이상 급등했다. 사진=연합뉴스
23일 정규장에서 1%대 상승으로 거래를 마감한 테슬라는 시간외 거래에서는 13% 이상 급등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올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최악의 주식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던 테슬라가 간만에 꿈틀거렸다. 

23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진행된 실적발표에서 1분기 실적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으나, 저가형 자동차 출시 시기가 앞당겨지고, 자율주행차 및 로보택시, 로봇사업 등과 관련해 자신감을 보인 것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되돌린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변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의구심이 남아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테슬라, 시간외 거래서 13% 반등...'숫자'보다는 '내러티브' 

23일 정규장에서 1%대 상승으로 거래를 마감한 테슬라는 시간외 거래에서는 13% 이상 급등했다. 

올 들어 40% 이상의 급락세를 보이며 S&P500 기업 중 최악의 성과를 보인 테슬라가 24일 정규장에서도 두자릿대 급등세를 보인다면, 이는 지난해 9월11일 이후 처음이 된다. 

장 마감 후 발표된 1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순이익은 전년대비 55% 감소한 11억달러에 그쳤고, 매출은 전년대비 9% 줄어든 213억달러를 기록했다. 주당 조정 이익은 45센트로 월가 기대치를 하회했다. 격화되는 전기차 시장의 경쟁 속에서 잇따라 차량 가격을 낮췄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량 인도량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 부진한 실적의 원인이 됐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숫자'보다는 '내러티브'에 주목했다. 

먼저 테슬라 측은 저가형 차량이 올해 말 또는 2025년 초에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시장에서는 저가형 신차 출시가 보류되거나 혹은 빨라도 2025년 말에야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으나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킨 것이다. 또한 사이버트럭은 이미 4월 첫 주 1000대 판매를 돌파했다고 언급한 점 또한 긍정적이었다. 

로보택시와 관련해서는 8월 8일 공개 예정으로, 자율주행차가 인간보다 안전하다는 점만 증명한다면 심각한 규제 장벽은 없다고 언급했으며, 로봇사업과 관련해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을 올해 말까지 테슬라 공장에 배치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외부 판매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테슬라 측은 자율주행차와 관련해서도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했다. 테슬라는 현재 '자율주행차량 개발'이라는 오랜 목표를 완수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으며, 운전 보조 기술인 FSD(Full Self Drive) 와 관련, 기존 자동차 회사 한 곳과 라이센싱을 협의하고 있고 올해 한 곳 이상과 계약할 것임을 밝혔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언급하며 "만일 테슬라의 자율주행차량에 대해 믿지 못한다면 우리에게 투자해서는 안된다"고 강조, 상당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와 관련 AI 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임도 강조했다. FSD 관련 딥러닝을 위한 조치를 위해 올해 말까지 엔비디아의 H100 배터리 8만5000개를 확보해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임을 언급했다.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는 4680 배터리와 관련해서도 1분기 18~20% 생산량이 증가했고,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테슬라에 대해 자율주행 시스템과 로봇을 기반으로 하는 AI 및 로봇 회사로 인정해줄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만일 여러분이 테슬라를 자동차 회사로 가치있게 여긴다면 그것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틀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며 "테슬라는 자동차 회사가 아닌 AI 로봇 회사로 생각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월가에선 낙관론과 비관론 뒤섞여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야심찬 비전을 제시한 테슬라에 대해 월가에서는 낙관론과 비관론이 뒤섞였다. 

먼저 자율주행차량과 관련한 적극적인 태도는 향후 테슬라의 성장의 기반이 될 수 있으나,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왔다. 

J.D파워의 데이터 분석 부사장 타이슨 조미니는 "현재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무엇인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테슬라의 기술 개발은 향후 관련 분야에서 거대한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포지셔닝한다"고 평가했다. 

차이캐피털의 크리스토퍼 차이 역시 "해결해야 할 실질적인 문제들이 있지만, 회사의 장기적인 상승 궤도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생각한다"며 "높은 수익성이 있는 자율주행차량에 대한 잠재력을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언급했다. 

반면 프리덤캐피털마켓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제이 우즈는 "희망적으로 들리지만 자율주행차량과 관련해 우리는 이전에도 상당한 일정 지연을 봐 왔다"면서도 "만일 그들이 성과를 낸다면 그것은 대단한 발전일 것"이라고 말했다. 

저가형 전기차 모델 출시 일정이 앞당겨진 점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전기차 시장 부진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크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는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며 "테슬라가 저가형 전기차 모델의 출시 속도를 높이는 것은 그들이 (시장의 우려를) 듣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반면 펀드스트랫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기술 전략 책임자인 마크 뉴튼은 "전기차 시장 전반에 걸쳐 비관론이 매우 높은 수준에 도달해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테슬라 매출의 80% 이상이 전기차 분야에서 나오는데, 1분기 실적을 들여다보면 우려할 만 하다. 테슬라는 이달 초 1분기 38만6810대의 전기차를 인도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전분기 대비 20% 낮은 수준이며, 2023년 같은 기간 대비 8% 낮다. 미판매 차량 재고 역시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1년전 15일 분량에서 28일로 증가했다. 

도이체방크의 엠마누엘 로스너는 "테슬라의 노후된 차량 라인업은 이미 상당한 수요 약세와 가격 압력에 직면해있다"며 "테슬라는 이제 현금 보존 모드로 전환했다"고 평가, 목표주가를 기존 189달러에서 123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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