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줄 말라가는 '돈나무 언니' 펀드···올해 벌써 3조원 순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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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줄 말라가는 '돈나무 언니' 펀드···올해 벌써 3조원 순유출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4.04.2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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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 인베스트먼트에서 운용하는 6개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의 올해 순유출액은 22억 달러(약 3조원)에 달했다. 사진=AFP/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미국 투자가 캐시 우드가 이끄는 자산운용사 아크(Ark) 인베스트먼트가 올 들어 쪼그라들고 있다.

아크 인베스트먼트에서 운용하는 6개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의 올해 순유출액은 22억 달러(약 3조원)에 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1년간 유출액 7억 6000만 달러의 약 3배 수준이다.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시절인 2020년 한 해 200억 달러가 순수하게 유입됐던 것과 크게 대조적이다.

액티브 ETF는 시장수익률을 초과하는 수익을 올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운용전략을 펴는 펀드를 말한다.

이 펀드들의 총자산도 올해 아직 4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30%가 급감한 111억 달러를 나타냈다. 590억 달러로 정점을 찍었던 2021년 초와 비교하면 약 20% 수준이다.

주력 펀드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 주가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1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생성형 AI와 기준 금리 인하 기대로 5% 상승했던 것에 비하면 실질 하락 폭은 더 크다.

캐시 우드의 펀드가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펀드 자금이 일부 주식에 지나치게 많이 집중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크 이노베이션 ETF의 경우 7개의 주식이 약 절반의 비중을 차지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약 45% 급락했고 유니티 소프트웨어와 로쿠도 각각 44%와 36% 하락률을 기록했다.

컨설팅업체 베타파이의 토드 로젠블루스 리서치 책임자는 "충성도가 높은 주주들은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며 "올해는 성장과 파괴적 기술에 투자하는 아크 인베스트먼트 스타일에 더 좋은 해가 돼야 하지만 펀드가 실적이 저조한 기업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WSJ은 "분석가들은 캐시 우드 펀드가 항상 위험하다고 말한다"며 "금리가 제로에 가까울 때는 투기성 베팅으로 급등했다가 금리가 오르면 수익을 못 낼 수 있는 기업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급격히 하락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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