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다시 달릴까? 호실적·밸류업 수혜 기대감에 연일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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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다시 달릴까? 호실적·밸류업 수혜 기대감에 연일 상승세
  • 이예한 기자
  • 승인 2024.04.2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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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전경.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예한 기자]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저PBR주로 주목받았던 현대차와 기아가 연일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번 주내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호실적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현대차는 23일 1.84%(4500원) 오른 24만 9500원에, 기아는 이날 0.70%(800원) 오른 11만 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양사는 전일 나란히 4%대의 강세를 보인 바 있다.

총선 이후 밸류업 프로그램의 동력 약화 우려에 조정을 받았지만 다시 시장의 관심을 되찾은 모습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부 장관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 장관회의' 참석차 방문한 미국 워싱턴 D.C.에서 국내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밸류업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밸류업 프로그램은 변함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세제 인센티브는 법인세 세액공제 도입을 통해 진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노력 증가 기업에 대한 법인 세제 혜택을 줄 생각"이라며 "배당 확대 기업 주주의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분리과세하겠다"라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다음달 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가이드라인을 최종 발표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에 이어 최상목 경제부총리도 밸류업 프로그램의 흔들림 없는 추진을 강조하고 있고, 자본시장 활성화는 여야 상관없이 공통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목표라는 점에서 기대감과 방향성은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 6개월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현대차 6개월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증권가는 밸류업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면서도 실적을 눈여겨봐야 할 때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차는 오는 25일, 기아는 26일에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1분기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64조 3915억 원, 6조 3600억 원이다. 지난해 대비 영업이익은 1.6% 감소, 매출액은 4.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39조 6565억 원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은 3조 5765억 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기아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24조 735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3.1% 감소한 2조 7835억 원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기아의 1분기 실적은 판매 대비 양호하다는 평가다.

김평모 DB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8% 증가한 2조 9105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올해 예상 PER(주가수익비율)은 5.2배로, 경쟁사들 평균인 6.6배를 밑돌고 있어 밸류에이션과 주주환원 정책 확대만으로도 여전히 매력적인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김평모 연구원은 "원화 약세와 미국 도매 판매 증가가 손익에 부정적인 요인들을 상쇄해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라며 "특히 해외 도매 판매 및 수출 물량이 많은 3월 달러·원 환율이 1332원을 기록해 실적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 6개월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기아 6개월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한편, 한국기업평가(한기평)은 최근 현대차와 기아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과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긍정적'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시장 지위가 개선됐다"라며 "내연기관(ICE), 하이브리드(HEV) 차종 경쟁력, 선진 및 신흥시장 특성에 맞춤 대응이 가능한 현지 생산·판매라인 구축 등에 힘입어 주요 시장에서 판매량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기평은 전기차 시장이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 상태로 접어든 이후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 중심의 시장 성장을 예상하면서 "그룹의 우수한 경쟁력을 감안할 때 향후에도 글로벌 판매량이 증가하고 높은 수익성 향유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근 국내외 신용평가업계는 현대차와 기아의 신용도를 상향하고 있다. 앞서 나이스신용평가가 이달 초 현대차 신용등급을  'AAA'로 상향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도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을 기존 Baa1에서 A3로 상향했고, S&P는 현대차와 기아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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