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감소' 유업계, 'A2우유' 경쟁 본격화…'프리미엄 전략'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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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감소' 유업계, 'A2우유' 경쟁 본격화…'프리미엄 전략' 통할까?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4.04.15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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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앓이 적고 흡수 잘되는 'A2우유'에 주목
서울우유, A2+우유 출시…"2030년까지 A2원유로 100% 교체"
유한건강생활·연세유업 A2우유 판매 호조
문진섭 서울우유협동조합 조합장. 사진제공=
문진섭 서울우유협동조합 조합장이 신제품 'A2+ 우유'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우유협동조합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유업계가 저출산에 따른 우유 소비 감소로 인한 저성장 속에서 프리미엄 우유인 'A2우유'에 주목하고 있다. 일반 우유에 비해 소비가 잘되는 우유로 알려지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있는 A2우유 출시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는 모습이다.  

국내 우유 소비는 꾸준히 줄고 있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2020년 2조 4651억원 규모였던 흰우유 매출은 지난해 2조 1531억원으로 12.6% 감소했다. 또 낙농진흥회 우유소비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1인당 우유 소비량은 26.2kg으로 2012년(28.10kg)보다 6.8%(1.9kg) 줄었다.

이에 최근 유업계는 가격은 비싸지만 품질이 높은 프리미엄 A2우유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A2우유는 기존 우유가 우유 단백질 성분인 베타카제인 A1, A2 단백질을 둘다 보유한 것과 달리 A2 단백질만 보유한 우유다. 

본래 젖소는 A2 단백질만 갖고 태어나지만 사료, 사육 등의 영향으로 A1 단백질을 가진 젖소가 탄생하게 되면서 우유에도 A1, A2단백질이 섞이게 됐다. A2우유는 A2 단백질만 보유한 젖소의 원유만을 사용해 배앓이 유발 물질이 포함된 A1 단백질이 없어 소화가 잘 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 A2우유는 모유 단백질 구조와 유사해 흡수도 잘 된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15일 서울우유는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A2+(플러스) 우유 출시회’를 통해 대대적인 신제품 론칭을 알리며 A2 우유로의 낙농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

이번 서울우유가 새롭게 출시하는 ‘A2+ 우유’는 A2 전용목장에서 분리∙집유한 100% 국산 A2 우유에 서울우유의 차별화된 핵심 가치인 체세포수 1등급, 세균수 1A 원유를 강조하는 한편 EFL(Extended Fresh Life)공법을 더한 프리미엄 우유다.

서울우유는 오는 2030년까지 A2 원유 비율을 100% 교체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올해 말까지 일평균 약 1900톤의 원유 중 3%인 50톤을 A2 우유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서울우유 조합원의 모든 목장에서 A2 원유가 생산될 수 있도록 전 라인을 A2 우유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날 최경천 서울우유 상임이사는 비전 발표를 통해 “저출산 및 고령화, 점차 증가하고 있는 수입산 멸균유에 대비해 A2 우유가 좋은 해답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서울우유는 A2 우유로의 전면 전환을 통해 프리미엄 우유를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함으로써 우유로 세상을 건강하게 한다는 기업이념을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우유가 A2 원유 100% 교체 비전을 밝히며 업계 내 A2 우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진제공=유한건강생활
사진제공=유한건강생활

앞서 유한건강생활은 2019년 호주 유가공 업체 ''a2밀크 컴퍼니'와 독점 수입 계약을 맺고 국내 최초로 A2 단백질 100% 함유된 우유와 분유를 출시해 판매 중이다.

유한건강생활의 '뉴오리진 a2밀크'는 제품 론칭 이후 4년 만에 누적 판매량 약 300만개를 달성했으며 지난해 매출은 2022년 대비 7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에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에 입점을 완료하는 등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연세유업은 지난해 10월 ‘세브란스 전용목장 A2단백우유(이하 ‘A2단백우유’)’를 선보이며 A2우유 경쟁에 참전했다. A2단백우유는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개를 넘어서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A2단백우유는 연세유업에서 직접 관리하는 전용 목장에서 수급한 원유 중 엄격한 검사를 통과한 원유만을 사용한다. 이 과정에서 A2단백질 유전자를 가진 젖소를 선별하여 분리 집유한다. 여기에 가열처리 외 별도의 추가 공정 없이 A2단백원유 100%를 담아 고소하고 진한 맛을 살렸다는 설명이다. 

또 A2단백우유는 최근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2024 국제식음료품평회’에서 ‘국제 우수 미각상’ 최고등급인 ‘3스타’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방송인 서장훈을 모델로 기용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인지도를 쌓는 중이다. 

연세유업 관계자는 “앞으로 생산량을 더욱 늘리고 보다 건강하고 좋은 우유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최근 서울우유까지 A2+우유를 출시하면서 프리미엄 흰 우유 시장이 점차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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