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에 따른 유가 상승 전망에 뜨는 정유주, 지는 항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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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리스크에 따른 유가 상승 전망에 뜨는 정유주, 지는 항공주
  • 이예한 기자
  • 승인 2024.04.1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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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13일 이란의 보복 공습에 대응하는 이스라엘 방공망.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예한 기자] 이란과 이스라엘의 군사 충돌로 인해 국제유가 추가 상승 우려가 커진 가운데 수혜가 예상되는 정유주는 15일 일제히 주가 강세를 보였다. 특히 한국석유는 16%대의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에쓰오일(S-Oil)은 15일 전 거래일 대비 1.65%(1300원) 오른 7만 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한국석유(16.02%), 흥구석유(7.40%), 금호석유(2.17%), GS(2.29%), 극동유화(1.12%) 등도 강세를 보였다.

유가 상승 전망에 매수세가 집중되는 정유주와 달리 항공주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대한항공은 0.98%(200원) 내린 2만 300원에 거래됐고, 이외에 아시아나항공(-3.32%), 티웨이항공(-3.23%), 진에어(-3.71%), 에어부산(-1.70%) 등이 줄줄이 내렸다.

이날 정유주의 주가 강세는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성 공습으로 인한 원유 공급 차질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시장에서는 국제유가가 2년여 만에 배럴당 100달러를 재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3번째로 원유 생산량이 많은 만큼 이번 충돌의 향후 전개 양상에 따라 국제 유가가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유가가 급등할 것으로 평가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이라크·이란·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산유국의 수출 통로로 전 세계 천연가스(LNG)의 3분의 1, 석유의 6분의 1이 지난다. 국내로 들어오는 중동산 원유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입된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011년 말 이란은 석유 수출 제재에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로 위협한 바 있고 이는 유가의 단기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다"라며 "무분별한 봉쇄 조치 발표 시 120달러 이상의 유가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국석유 1개월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한국석유 1개월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이란이 13일(현지시간)부터 이스라엘을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무인기)을 200발이 넘게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예고했던 12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87.67달러까지 오른 바 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과 이스라엘 간 확전을 가정할 때 실제 공급 차질 영향은 제한적이나, 이란이 산유국들의 핵심 해상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심각한 공급 차질과 유가 급등이 나타날 수 있다"라며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 유가의 상방 압력이 지속될 전망이며, 정유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이 재보복 의사를 철회하면서 확전 우려는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 직후 이를 철회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역시 같은 날 튀르키예를 통해 더는 공격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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