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달러·원 환율 "증시 불확실성 더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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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달러·원 환율 "증시 불확실성 더 키운다"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4.04.15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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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장중 1384원...증권가 "1400원 근접 가능성 열어둬야"
고환율·고유가는 증시 최대 불안요인..."당분간 보수적 대응 유효"
15일 오전 11시5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9.2원 오른 1384.60원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오전 11시5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9.2원 오른 1384.60원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달러·원 환율이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달러 강세 압력이 확대됐고,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학대, 강달러 압력을 더욱 키웠다. 

증권가에서는 달러·원 환율의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환율의 변동성 확대가 외국인 수급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주목된다. 

고공행진 중인 달러·원 환율...유가가 관건 

15일 오전 11시5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9.2원 오른 1384.6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2일 11원 급등한 것을 비롯해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연고점을 새로 썼다.

달러·원 환율을 끌어올린 것은 최근의 강달러 흐름이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잇따라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통화정책 완화 강도가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고, 이것이 강달러 흐름을 이끌었다. 

여기에 이란과 이스라엘을 둘러싼 긴장감 고조도 강달러 현상에 일조했다. 앞서 지난 1일 시리아 내 이란 영사관 피폭을 계기로 이란의 대이스라엘 보복 공격이 시작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를 언급하면서 "달러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국면에서는 강할 수 밖에 없다"며 "중동 갈등이라는 해묵은 리스크로 인해 달러는 다시 상방 압력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12일 기준 106.048선까지 올라섰다. 달러인덱스가 106선을 넘어선 것은 6개월만에 처음이다. 

강달러와 함께 원화 약세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는 점도 달러·원 환율의 고공행진을 이끄는 요인으로 꼽힌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완화되는 흐름을 보였던 역내 외화 수급 상황은 4월 들어 다시 경직되고 있다"며 "지난주 원화 베이시스 스왑은 3월말 대비 하락, 즉 역내에서 외화 수급 비용이 상승했음을 의미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역외 달러화 조달 비용을 반영하는 CDS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 역외 외화 조달비용도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 

김 연구원은 "계절적으로도 4월은 배당에 따른 외국인의 역송금 수요로 본원소득수지가 감소하는 시기"라며 "과거 흐름상 본원소득수지 감소가 달러·원 환율 상승으로 무조건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현재의 경직적인 수급 환경에서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는 이벤트"라고 지적했다. 

증권가에서는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달러·원 환율의 흐름을 좌우하는 것은 국제유가 추이라고 입을 모은다. 

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달러의 추가 강세와 함께 원화의 추가 하락 압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지정학적리스크 확산 여부를 상징하는 유가의 추이가 이번주 글로벌 외환시장의 최대 변수"라며 "만약 이번 사태가 유가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달러 추가 강세는 물론 원화 가치의 추가 하락 압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1400원 근접할 듯...주식시장에는 부정적"

전문가들은 달러·원 환율이 1400원에 근접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강달러 및 원화 약세 국면을 뒤집을만한 요인이 당분간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김호정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이 1400원대까지 상승할 여력은 크지 않지만 단기간에 달러·원 환율의 유의미한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려워보인다"고 언급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은 미 달러에 연동하는 흐름을 보이며 일시적으로 1400원대까지 근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펀더멘털 측면에서 수출이 여전히 양호하고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이 유효하다면 추가 상승보다는 다시 하락 전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달러·원 환율의 상승세, 특히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환경은 주식시장에도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강달러와 별개로 주요국 통화가치 중 원화가 유독 약세인 환경이 조성되는 것은 증시에 부정적"이라며 "원화가 상대적으로 약할 때마다 외국인 선물 매도가 확대되는 양상이 관찰된다"고 평가했다. 

김대준 연구원 역시 "원화가 더 약해진 경우 수급측면에서 환율에 민감한 외국인의 순매도 압력이 더욱 강해질 수 있다"며 "한국 증시의 최대 불안 요소인 고환율과 고유가가 겹친 상황으로, 잠시 적극적인 투자보다 상황 변화를 지켜보며 보수적으로 시장에 대응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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