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위축 속 'K-패션 플랫폼'은 실적 호조…사업 영역 확장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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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위축 속 'K-패션 플랫폼'은 실적 호조…사업 영역 확장 속도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4.04.12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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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지난해 매출 40% 증가…오프라인 사업 확대
에이블리 창사 이후 첫 흑자…"非패션 성장세"
지그재그도 4년만에 흑자전환…신사업 육성
무신사 로고. 사진제공=무신사
무신사 로고. 사진제공=무신사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고물가와 고금리 영향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의류 구매도 줄어든 가운데 국내 주요 패션 플랫폼들은 지난해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진출 확대를 비롯해 뷰티, 라이프 스타일 등의 카테고리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온·오프라인 패션 시장에서 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지난해 연 매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무신사의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9931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4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결 기준으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2022년 724억원에서 2023년 839억 원으로 15.9% 늘었다.

지난해 무신사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약 883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9% 성장했다. 무신사 별도 기준 내에는 온라인 플랫폼인 무신사, 29CM를 비롯해 글로벌 비즈니스와 자체 브랜드(PB)인 무신사 스탠다드 실적이 포함된다.

무신사는 신사업으로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브랜드 비즈니스를 비롯해 오프라인 확장, 글로벌 진출, 한정판 플랫폼 ‘솔드아웃’ 등에서 체계적인 계획하에 비용 효율적인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무신사는 지난 2021년 서울 홍대 1호점을 시작으로 지난달 명동까지 6개의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운영하며 오프라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롯데몰 수원에 쇼핑몰 내에 입점한 최초의 ‘숍인숍(shop-in-shop)’ 형태로 매장을 오픈하며 사흘만에 매출 2.1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해 말 기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4200억원 가량을 보유하고 있어서 이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성장과 수익 창출을 만들어 내기 위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지난해에 무신사 본사 및 관계사 임직원에 지급된 일회성 주식보상비용 413억원을 비롯해 인건비 및 감가상각비 증가, 거래액 확대에 따른 결제 대행을 포함한 지급수수료 증가 등의 영업비용이 늘어나 연결 기준 약 8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올해초 임직원들에게 지급한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에 따른 비용 계상 효과로 주식 보상 비용이 2023년 약 349억원으로 전년 대비 50.2% 증가한 영향으로 전년 대비 40% 감소한 약 37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부터는 일회성 지출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사측은 예상했다.

사진제공=에이블리코퍼레이션.
사진제공=에이블리코퍼레이션.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전년 대비 45% 증가한 매출 2595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3년 연속 매출 역대 최고 기록과 동시에 에이블리 론칭 이래 첫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흑자를 거뒀다.

에이블리는 비 패션(뷰티, 디지털, 라이프, 푸드 등 패션 외 영역) 카테고리가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에이블리 셀러스’(오픈마켓 형식)가 속한 ‘서비스 매출’은 1332억원으로 전년(668억원)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소호 패션 외 뷰티, 디지털, 라이프, 푸드 등 성공적인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신규 입점 마켓 및 해당 거래액이 급증한 것이다. 

또 광고선전비를 2022년 437억원에서 2023년 229억원으로 줄이는 등 비용 효율화에 성공했다. 지난해 신규 남성 패션 플랫폼 ‘4910(사구일공)’ 출시 및 일본 패션 앱 ‘아무드(amood)’ 확대 등 신사업에 투자했음에도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에이블리는 글로벌을 포함한 신사업 투자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날(12일)에는 웹툰⋅웹소설 서비스를 공식 출시했다. 또 남성 패션 플랫폼 4910으로 남성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핀테크 진출을 통해 셀러·유저 결제 편의성 증진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연내 아시아, 북미 등 영토 확장으로 글로벌 사업 경쟁력 확대에도 주력한다.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는 "뷰티, 디지털, 라이프 등 성공적인 카테고리 확장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글로벌, 남성 타겟 확장 등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며 흑자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며 "진정한 체질 개선을 시작으로 올해도 글로벌 확대 및 신사업을 위한 투자에 집중하고, 국내 대표 스타일 커머스를 넘어 다양한 콘텐츠와 커뮤니티까지 확장하는 '스타일 포털' 비전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지그재그
사진제공=카카오스타일.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카카오스타일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성장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카카오스타일이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매출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165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스타일의 매출은 2021년 652억 원(전년 대비 109% 신장), 2022년 1018억원(전년 대비 56% 신장)으로 매해 큰 폭의 성장을 이어왔다.

연간 영업손실액은 198억원으로 2022년(518억원) 대비 32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전사 기준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대표 서비스인 ‘지그재그’의 비용 구조를 효율화하는데 성공하며 지그재그 플랫폼은 연간 영업이익 흑자로 전환했다. 지그재그의 영업이익 흑자는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카카오스타일은 신사업 투자로 인해 전사 기준 영업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스타일은 40대 이상의 시니어 시장에서 또 다른 '지그재그'를 만들기 위해 신사업 '포스티(posty)' 등에 투자를 진행했다. 포스티는 연간 2배 이상의 성장률(150%)을 이어가고 있으며 작년 거래액 1000억원 수준을 달성하기도 했다.

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마케팅 비용 효율화 및 최적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재무 구조를 정립한 것이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주문 후 배송까지 수일이 걸리던 동대문 사입 시장에 도입한 빠른 배송 서비스 ‘직진배송’이 성장하며 동대문 배송 혁신을 이뤄낸 점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이외에도 패션, 뷰티, 라이프, 푸드 등 카테고리 확장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김영길 카카오스타일 CFO는 “지난해 비용 효율화를 통해 지속해서 이익을 낼 수 있는 건강한 재무 구조를 정립했고, 이를 통해 외형 성장과 동시에 수익성을 드라마틱하게 개선할 수 있었다”며 “현재 흐름이라면 올해는 작년 수준을 뛰어넘는 거래액, 매출 성장률과 의미 있는 흑자 규모를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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