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증권으로 확장하는 커스터디...BDACS “파트너사와 시너지 확보”
상태바
토큰증권으로 확장하는 커스터디...BDACS “파트너사와 시너지 확보”
  • 박준호 기자
  • 승인 2024.04.12 16: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디지털자산시장 현장을 가다] ②-2 류홍열 비댁스 대표

토큰증권 시장 6년 내 367조 규모 성장 예상
블록체인 기반한 STO..."커스터디가 인프라 될 것"
비댁스, 전세계 굴지 기업과 파트너십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믿을 수 있는 회사가 목표"
11일 서울 강남구의 BDACS(비댁스) 서울지사에서 류홍열 비댁스 대표가 본지와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 제공=비댁스
11일 서울 강남구의 BDACS(비댁스) 서울지사에서 류홍열 비댁스 대표가 본지와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 제공=비댁스
세상의 모든 것이 디지털화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혁명을 타고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필두로 증권, 부동산은 물론 미술품, 음원 등 모든 자산이 토큰화하여 국경을 초월해 거래되는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이 열리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 영국 등 주요 선진국의 블록체인 기업들은 새롭게 떠오르는 디지털자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각축전에 돌입했습니다.
한국 기업들도 태동하는 디지털자산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본지는 현장에서 뛰고 있는 블록체인 사업가들을 만나 그들의 애로 사항을 듣는 동시에, 사업 전략 등 청사진을 들어보는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기획으로 제도, 시장 등 다각적 측면에서 한국의 현 상황을 진단하고, 디지털시장 선도국이 되기 위해 우리가 나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1편에서 계속
-커스터디 업체들에게 토큰증권 시장이 중요해 보인다.
결국 커스터디도 지금의 가상자산에 머무르지 않고 토큰증권 쪽으로 확장해야 한다. 모든 금융 상품들이 토큰화할 것이라 본다.

-토큰증권을 쉽게 설명해달라.
현존하는 모든 증권을 토큰화하는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주식, 채권 등은 '투자 수익의 얼마 만큼을 투자자가 가져간다'는 내용을 증권으로 만든 것들이다. 기존 증권은 계약 단위 별로 거래가 된다. 자금을 받아 와서 투자 계약 증권을 하나 만들면 사업이 잘 돼서 수익을 낼 때까지 해당 프로젝트에 돈이 묶인다.

반면 토큰화 하면 그 전 단계도 쪼개서 여러 사람한테 팔고 일부를 현금화를 할 수 있다. 수십억원씩 돈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도 프로젝트에 돈을 넣어서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되는 거다. 예컨대 방탄소년단 같은 그룹을 만들 때 기존에는 제작사, 음반사가 수백억원씩 투자해야 했다. 방탄소년단이 수익을 올릴 때까지는 돈이 묶여있는 거다.

토큰증권 시장에서는 일단 자금을 끌어올 때도 대중들에게 계약 자체를 토큰화 해 팔 수 있어 펀딩이 가능하다. 이후 그 토큰을 유통해서도 현금화할 수 있다. 수익이 발생하기 전에도 현금화로 일부를 꺼낼 수 있다. 모든 자산의 토큰화로 유동화를 가능케 하는 것이 토큰증권 시장이다.

현재 모든 자산이 증권화된 상황이나 마찬가지다. 즉 모든 자산을 토큰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증권이 잘게 쪼개져서 유통되는 시대가 온다고 보면 된다.

이 시장은 각광 받을 수밖에 없다. MZ세대들은 가상자산 선호가 굉장히 뚜렷한 세대다. 이들이 전통 금융시장에 들어올 수 있는 방법은 결국 이들 눈높이에 맞춘, 경제적 수준에 맞춘 상품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진입 장벽을 낮추고 대중화한 방법을 써야 한다. 그래서 토큰 기술을 받아들여 기존 증권 상품들을 토큰증권 형태로 바꾸고 신규 고객층을 유입시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토큰증권 시장이 오는 2030년까지 367조원까지 커질 수 있다고 예상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올해 토큰증권 시가총액이 34조원, 2026년 119조원, 2028년 233조원, 2030년 36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초기에는 아무래도 가장 확실하고 쉬운 실물 자산, 특히 부동산이라든지 특허·영화IP(지식재산권)·음반IP 등으로 시작할 것이다.

-거기서 커스터디 업체는 무슨 일을 하나
커스터디가 증권을 발행하는 역할을 할 수는 없다. 다만 토큰증권은 블록체인에 기반했다. 블록체인 기반 상품들의 데이터가 저장·유통되는 건 결국 블록체인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곳, 즉 커스터디 업체다.

커스터디 업체는 토큰증권발행(STO)의 전면에 나선다기보다는 뒤에서 기술적인 인프라 역할을 제공한다. STO시장과 함께 커스터디가 발전한다는 게 업계의 생각이다.

우리가 MPC월렛과 DID 기술을 갖고 있는 게 그래서 경쟁력 있다는 의미다. 여타 업체들은 멀티시그(다중서명) 기술을 기반으로 커스터디를 하고 있다보니 많아야 대여섯 종류의 자산까지만 수탁할 수 있다. 비댁스는 월렛을 하이브리드로 운영하는 기술을 가졌다. 취급할 수 있는 자산 종류는 400종까지 확장될 수 있다.

-제휴하고 있는 업체들도 토큰증권과 관련 있는 곳인가
우리는 토큰증권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인 폴리메쉬, 아발란체, 오아시스프로 등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토큰 프로젝트를 계획 중인 업체가 비댁스와 협업한다면 파트너들도 패키지로 도와준다는 뜻이다.

최근 RWA(블록체인기반 실물자산) 등의 프로젝트들이 부상하고 있다. 혼자 하려면 일일이 인프라를 전부 구축해야 한다. 비댁스 기술력과 파트너사를 활용하면 일이 수월해진다.

전략적 파트너로는 신탁 회사인 이타나 트러스트 컴퍼니가 있다. 여기는 금융기관이라는 신뢰성을 앞세워 디지털자산 쪽으로 확장하다가 오히려 지금은 커스터디가 메인이 된 곳이다. 회사 이름도 이타나 트러스트에서 이타나 커스터디로 얼마전에 바꿨다.

피델리티, 크라켄, 갤럭시 등에 커스터디를 제공하는 회사인데 현재 미국·유럽 쪽에서 시장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 우리와는 아시아태평양 시장에 도전해보겠다 해서 손을 잡았다. 비댁스는 노하우, 고객 개발에서 도움을 받으며 서로 시너지를 내는 중이다. 이외에도 월렛 솔루션, 디파이(탈중앙화금융), 거래소들과도 파트너십을 구축한 상태다.

사실 우리는 일반 유저들의 커스터디도 좋지만 STO나 여타 디지털자산 프로젝트팀과의 협업 시장도 노리고 있다. 이런 기술 개발이나 협력 때문에 출범에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기도 하다. 이것저것 굉장히 따지고 고민했다.

-디지털자산 인프라협의회에는 왜 들어갔나
맨 처음 정구태 인피닛블록 대표를 만났을 때 그런 얘기를 했다. "암호화폐 거래소들 연합체가 있듯 커스터디들도 역할의 중요성에 비춰보면 단체가 필요하다. 거래소에 비해 규모들이 작다보니 목소리를 내봤자 큰 소리가 될 수 없다. 작은 힘들이지만 모아서 크게 전달될 수 있는 게 필요하니 커스터디 업체들끼리라도 뭉쳐보자. 처음부터 단체를 못 만들어도 통일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모임 내지 합의가 필요한 것 아닌가"

정구태 대표 역시 똑같이 느끼고 있었다. 대신 커스터디 업체 뿐 아니라 여타 전반적인 인프라 관련 업체들의 연합을 생각하고 있었다. 비댁스도 얼마든 동참하겠다고 답하면서 협의회에 참여했다.

-협의회에는 커스터디 외 또 어느 업체가 있나?
다양하다. STO 플랫폼, KYC(고객신원확인), AML(자금세탁방지)솔루션 기업부터 일반적인 블록체인 프로젝트 업체, 블록체인 특화 회계 업체 등 여럿이다. 거래소를 제외한 기업들이 있다고 보면 된다.

-협의회와는 별개로 금융당국이 해제해줬으면 하는 규제는
지금 정부는 가상자산을 하나의 자산으로 보려고 하지 않는다. 이도저도 아닌 상태로 가고 있다. 법원 판결이나 국세청 방침을 보면 하나의 자산으로 인정을 받아야 한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순간 부동산 등 여타 재산과 동일하게 평가 받을 수 있다. 전통 금융시장에 들어오는 것과 마찬가지의 효과다.

일단 이 가상자산에도 돈이 많이 들어와 있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다른 자산 항목들과 똑같이 대우 받고 취급해야 한다. 규제를 떠나서 인식전환이 필요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그 첫 번째 단계가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허용 여부라고 본다. 물론 법인이 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는 것도 중요하긴 하다. 그 전 단계로 좀 덜 부담이 있는 게 ETF 허용이다. 금융기관을 통해 가상자산을 투자할 수 있는 간접적인 통로가 생기는 셈이니까. 이미 해외에서는 다 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도 관련 ETF를 만들려고 할 것이다. 이때 커스터디가 필요하다. 자산을 어딘가에 둬야 하니까. 예컨대 비트코인 ETF를 만들기 위해서는 코인을 A 증권사가 사서 갖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자기들이 갖고 있는 건 안되기 때문에 커스터디가 수탁하는 거다. 비트코인 ETF계의 신탁회사 역할을 커스터디가 하는 것이다.

쉬운 것부터 단계적으로 가다보면 우리 역할도 점점 커지고 거래소 법인 계좌 개설도 허용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비댁스의 목표는
정구태 대표 인터뷰에도 나왔지만 커스터디 업체는 기본적으로 디지털 자산계 은행 역할을 한다. 우리도 단순 보관(수탁) 기능을 넘어서서 금융의 한 인프라로서 역할을 하고 싶다.

한국에 머물지 않고 세계 시장을 개척해서 국내 금융권의 로망인 해외시장 진출에 성공하고 싶다.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믿을 수 있는 회사가 되려 한다. 해외에서 한국을 떠올리면 커스터디 업체 비댁스를 먼저 떠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