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슈머' 열풍에 편의점 이색 컵라면 불티…차별화 신제품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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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슈머' 열풍에 편의점 이색 컵라면 불티…차별화 신제품 경쟁 치열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4.04.11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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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이색 컵라면 봇물…챌린지·인증샷 트렌드 공략
GS25, 점보라면 3종 매출 250억원…시리즈 흥행에 4탄 출시
'차별화 관건'…단독 컬래버·글로벌 소싱 제품 출시도
GS25가 지난해 5월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인 점보라면 시리즈 4종 이미지. 사진제공=GS리테일
GS25가 지난해 5월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인 점보라면 시리즈 4종 이미지. 사진제공=GS리테일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편의점업계의 컵라면 신상품 경쟁이 뜨겁다.

11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고물가에 런치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편의점 컵라면 수요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라면 매출에서 컵라면 매출 비중은 봉지라면(23.3%) 3배가 넘는 76.7%로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알뜰하고 간편하게 한끼를 즐기고 싶어하는 이들에 더해 소비 과정에서 재미 요소까지 즐기는 소비자를 뜻하는 펀슈머(Fun+Consumer) 트렌드 확산에 발맞춰 업계는 줄줄이 이색 컵라면을 선보이고 있다. 

1020 세대를 중심으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의 먹방(먹는 방송)을 보고 '챌린지' 영상을 찍거나 신제품 인증샷을 SNS에 올리는 등의 행위가 하나의 놀이로 여겨지면서 편의점업계는 차별화 제품 출시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최초 이벤트 상품으로 기획해 선보였던 점보라면은 정식 상품으로 출시된 이후 이례적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GS25가 지난해 5월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인 팔도점보도시락, 공간춘, 오모리점보도시락 3종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달 말 기준 300만개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존 제품과 비교했을 때 용량이 8배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무려 일반 용기면 2100만개 판매 효과로 환산된다.

점보라면 시리즈는 GS25가 먹방 콘텐츠에 열광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일반 용기면 대비 8배 이상 규모를 키워 기획한 초대형PB 용기면이다. 최초 5만개 이벤트 한정 상품으로 기획됐으나, 인기에 힘입어 정식 운영 상품으로 전환돼 3종의 시리즈까지 라인업이 확대됐다.  

오모리점보도시락, 공간춘, 팔도점보도시락 3종은 2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GS25의 용기면 카테고리 1위~3위에 등극했다. 육개장, 신라면 큰사발 등 내로라하는 NB라면을 밀어내고 PB라면이 매출 ‘BEST 3’을 휩쓸고 있는 셈이다. '점보라면' 시리즈 흥행의 영향력은 편의점을 넘어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며 다양한 대용량 상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GS25는 점보라면 시리즈 4탄 ‘틈새비김면’을 선보인다. 이날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우리동네GS 앱의 사전예약 서비스를 통해 2000개 한정으로 선착순 주문 판매를 진행한 후 오는 18일 전국 GS25 매장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틈새비김면은 GS25가 계절 특수, 매운 맛 선호 트렌드 등을 반영해 여름철 인기 라면인 ‘팔도비빔면’, 매운 라면 대장격인 ‘틈새라면’을 조합해 기획한 상품이다. 비빔면에 조미김을 곁들여 먹는 레시피를 체험할 수 있도록 ‘비비고 직화참기름김’을 마지막 구성품으로 동봉했다. 조각김이 아닌 널찍한 전장김이 활용해 점보 시리즈의 정체성을 부각시키고, 유튜브 먹방 콘텐츠 등을 위한 색다른 재미 요소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신제품은 가로 34cm, 세로 28cm 높이 9cm의 용기 안에 일반 1인분 라면 8개와 비빔면 소스 1개, 틈새라면 소스 1개, 비비고 직화참기름김(전장김) 1개로 구성됐다. 가격은 1만 6800원이다.

GS25는 분기 단위로 점보라면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리즈를 확대해 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식품별 1위 상품과의 다양한 컬래버를 추진하거나 꿀조합 레시피를 활용한 메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 8인분 규모로 제작했던 점보라면 크기를 더 키운 ‘슈퍼점보’(가칭)나 크기를 줄인 ‘미니점보’(가칭) 등 점보라면 사이즈를 다변화 하는 방안 등도 다각도로 검토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이벤트 상품으로 기획됐던 점보라면이 정식 상품으로 출시 돼 이례적 판매고를 올리는 등 편의점 라면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며 "점보라면의 인기에 1위 브랜드의 협업 요청이 쇄도하고 있어 고객 기대를 뛰어넘는 점보라면 신 메뉴 개발, 지속적인 라인업 확장에도 탄력이 붙고있다"고 말했다.

CU 백종원 김치찌개라면 출시. 사진제공=BGF리테일
CU 백종원 김치찌개라면 출시. 사진제공=BGF리테일

편의점 CU는 최근 국내는해외에서도 K-라면의 인기가 뜨거운 가운데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인 김치를 메인으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함께 레시피를 개발해 차별화 상품을 만들었다.

CU는 도시락을 시작으로 백종원 대표와 꾸준히 편의점 차별화 상품을 출시해 왔으며 최근에는 라면으로도 그 영역을 확대 중이다. 백종원 김치찌개라면은 지난해 1월 출시한 백종원 고기짬뽕에 이어 CU가 백종원 대표와 협업한 두 번째 상품이다.

백종원 고기짬뽕은 당시 하루 평균 3만개 이상 판매되며 출시 한달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돌파했다. 해당 상품은 CU의 차별화 라면에서 전체 매출 60%를 차지하며 전체 컵라면 매출에서도 기존 NB 제품을 제치고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CU는 라면 신상품 출시를 통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편의점 라면 수요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CU의 최근 3년간 라면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을 보면 2021년 8.6%, 2022년 25.6%, 2023년 23.7%로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CU는 지난해 12월 서울 마포구 홍대에 업계 최초 라면 특화 편의점인 ‘라면 라이브러리’를 선보이며 외국인 관광객들을 공략하고 있다. 해당 점포에는 국내외 인기 라면 총 230여종이 총망라 되어있으며 컵라면 모형 시식대, 즉석 라면 조리기 등이 마련됐다. 라면 라이브러리 라면 매출의 65%는 외국인들이 차지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500여개의 라면이 팔린다는 설명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최근 편의점에서 저렴하고 간편한 한 끼 식사로 라면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나며 업계에서 차별화 상품 개발에 더욱 힘을 싣고 있는 중”이라며 “고객들의 다양한 입맛과 니즈에 맞춘 제품을 기획하기 위해 백종원 대표 등 전문가들과 함께 CU만의 상품 라인업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페양구 야끼소바. 사진제공=코리아세븐
페양구 야끼소바. 사진제공=코리아세븐

세븐일레븐은 최근 일본 여행 필수 구매품으로 손꼽히는 ‘페양구 야끼소바 지옥의맛’과 일본 동부지역 매출 1위 야끼소바 ‘페양구 야끼소바 오리지널’ 2종을 단독으로 선보였다.

'페양구 야끼소바 지옥의 맛'은 지난해 출시된 상품으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든 지옥처럼 강렬한 매운맛이 특징이며 스코빌 지수 약 51만 SHU에 달한다. 이는 악마의 매운맛으로 유명한 ‘하바네로 고추’보다도 약 1.5배 높은 수치며, 신길동 매운 짬뽕의 19배, 핵불닭볶음면에 비해서는 약 59배 높다. 함께 선보이는 페양구 야끼소바 오리지널은 1975년에 출시된 상품으로 철판 야끼소바 맛을 구현하기 위해 소스와 잘 어우러지는 특별한 면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부터 글로벌 소싱 상품 카테고리를 본격적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오직 세븐일레븐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색 있는 상품을 통해 글로벌 소싱 영향력을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세븐일레븐 측은 "지난해 10월부터 전 세계에 뻗어나가 있는 글로벌 세븐일레븐 네트워크를 활용해 세븐일레븐 인기 PB상품과 더불어 다양한 해외 상품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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