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환율, 미국 물가상승 영향 34년만에 153엔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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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환율, 미국 물가상승 영향 34년만에 153엔 돌파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4.04.1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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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약세의 주된 요인으로 꼽히는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가 당분간 축소되지 않고 유지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엔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들이는 움직임이 강해졌다는 것이다. 사진=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엔/달러 환율이 10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153엔을 돌파해 1990년 6월 이후 약 3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51.8엔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5%로 집계됐다는 발표가 나오고서 급등했다.

장중 한때 153.24엔까지 올랐다. 이날 발표된 3월 미국 CPI 상승률은 지난해 9월(3.7%)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닛케이는 미국 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기에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기대감이 줄어들어 엔화 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설했다.

엔화 약세의 주된 요인으로 꼽히는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가 당분간 축소되지 않고 유지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엔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들이는 움직임이 강해졌다는 것이다.

닛케이는 "일본은행이 저금리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견해도 엔화 매도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지난달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지만 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억제하는 완화적 금융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추가적인 엔화 약세 가능성에 따라 일본 외환 당국이 시장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감도 나오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과도한 움직임에는 모든 수단을 배제하지 않고 적절히 대응하겠다"며 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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