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환율] "CPI 전후 최고점" 향후 하락 여건은 형성돼...1345~1360원 예상
상태바
[이번 주 환율] "CPI 전후 최고점" 향후 하락 여건은 형성돼...1345~1360원 예상
  • 박준호 기자
  • 승인 2024.04.07 09: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일 신고가 경신하며 1350원대 등락
"美 CPI·FOMC 이벤트 즈음 1360원까지 오를듯"
원자재값 상승·제조업경기 반등..."이제는 내릴 때"
100달러화와 5만원권. 사진=연합뉴스
100달러화와 5만원권.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4월 첫째 주(3월 31일~4월 6일) 달러·원 환율은 1344원으로 출발해 1352.8원에 마감했다. 전주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한 한 주였다.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인 탓이다.

2일 환율은 전일 대비 5.3원 오른 1354.7원으로 개장, 한때 1355.8원까지 치솟았다. 시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10월 30일 1356.7원 이후 가장 높았다. 간밤 미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금리 조기 인하 기대가 줄었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도 둔화한 영향이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3월 제조업 PMI가 50.3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 48.1과 전월치 47.8을 모두 웃돈 수치다. PMI가 50보다 높으면 업황의 확장, 낮으면 수축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수치가 전망치보다 높으면 달러화 가치·전망이 긍정적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최종 2.7원 오른 1352.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튿날인 3일에는 미국의 비농업 고용지표를 앞두고 큰 변동성 없이 수급에 따라 등락을 거듭했다. 4일 발표된 서비스업 PMI는 51.4로 집계되며 시장 예상(52.8)을 하회했다. 인플레이션 둔화 전망에 힘이 실리며 환율은 전일 대비 1.8원 내린 1347.1원에 마감했다.

5일에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위험회피 심리가 고개를 들었다. 시리아 내 이란 영사관이 폭격을 받으면서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이날 안전자산인 달러화로 수요가 쏠리면서 달러는 강세를 보였고 환율은 전날보다 5.7원 오른 1352.8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1일(1357.3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4월 둘째 주(7~13일)에는 환율이 최고치를 기록한 후 내리막을 그릴 전망이다. 세계경제 여건상 환율 하락 시점이 가까워졌다는 판단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S&T센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자체는 환율 상승 요인으로 보고 있다”며 “CPI 발표 직후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즈음 환율이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원자재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전 세계 제조업 경기가 반등하고 있는데 둘이 함께 나타날 때는 원화 강세(환율 하락)가 나타나기 쉬운 환경”이라며 “이제 전세계 경제 자체가 환율이 내릴 수 있는 여건을 형성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는 10일 발표될 미국의 3월 CPI는 인플레이션을 판가름할 잣대가 될 전망이다. 1, 2월의 예상 밖 강세가 계절적 요인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었는지 인플레이션의 전조증상이었는지 판단할 수 있는 것이다. 고물가가 지속하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달러 강세가 유지될 수 있다.

시장은 3월 CPI 상승률이 전월 대비 0.3%를 기록해 2월 상승률 0.4%를 밑돌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3.5%로 2월 3.2%보다 높게 예상 중이다. 3월 FOMC 의사록은 CPI 발표 다음날인 오는 11일 공개된다.

백석현 연구원은 “CPI 발표 직전에는 환율이 살짝 하락해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벤트를 전후한 때가 환율의 고점이 될 것”이라며 “저점은 1345원, 고점은 1360원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