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월 비농업 고용에 대한 전문가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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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월 비농업 고용에 대한 전문가 시각"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4.04.0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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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가 전문가들은 미국의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시장 예상을 훌쩍 웃돌며 증가하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조기에 내리기는 더 어려워질 것으로 봤다. 사진=로이터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의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시장 예상을 훌쩍 웃돌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자 월가 전문가들은 대체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조기에 내리기는 더 어려워질 것으로 봤다.

제프리스의 토마스 사이먼스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하나의 단일 지표에 과잉 반응하고 싶지는 않고 비농업 고용 지표는 신뢰성 문제와 수정 위험까지 있다"면서도 "이번 지표는 미국 경제에 대한 우리의 침체 시나리오를 의문에 들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지표 발표 후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7월에서 9월까지 미루는 시장의 반응은 적절해 보인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걸로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사이먼스는 "당장은 연준이 전면적으로 금리를 내려야 하는 경우는 극도로 어려울 것"이라며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금리를 다시 올려야 한다는 논의도 지금보다는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CIBC캐피털마켓츠의 알리 재퍼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예상을 뛰어넘는 3월 비농업 고용 지표는 연준이 금리인하를 기다려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며 "전반적으로 3월 고용 지표는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에 반대편으로 기울었다"고 말했다.

BMO캐피탈마켓츠의 샐 구아티에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임금 상승세의 둔화와 노동시장 참가자의 증가로 완만한 수준의 안도감을 느끼겠지만 고용은 고용시장과 서비스 부문의 물가압력을 완화하기에는 정말 너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연준이 단기간에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은 계속 후퇴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라이프인베스트먼트의 로렌 굿윈 이코노미스트 겸 수석 시장 전략가는 "3월 고용 지표는 정말 강력한 또 다른 보고서"라며 "2월과 3월 보고서는 일자리 창출에서 어느 정도 확장세를 보여줬는데 이는 아주 좋은 신호"라고 말했다.

BOK파이낸셜의 스티브 와이엣 수석 투자전략가는 "강력한 고용 시장은 미국 소비자를 계속 뒷받침할 것이고 당분간 연준을 멈춰 세울 것"이라며 "연준의 다음 선택은 금리인하겠지만 현재 상황에서 다급함이 느껴지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3월 고용 결과에서 시간당 평균 임금이 전년 동기 대비 낮아졌다는 점을 증시는 상승 재료로 삼을 수 있다"며 "이는 미국 국채금리의 가파른 상승세에서 주가를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는 그동안 일부 왜곡됐던 고용 결과가 3월 들어 정상화했다는 견해도 드러냈다.

집리크루터의 줄리아 폴락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몇 달간 비농업 고용 지표는 미국 고용시장에 대해 혼재된 신호를 보내왔다며 노동부는 두 개의 설문조사를 취합해 비농업 고용 결과를 매달 발표하는데 어느 하나의 설문이 다른 하나보다 훨씬 강하게 나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폴락은 "3월 지표에서는 최근 몇 달간 상당히 약하게 나왔던 가계 설문 결과가 훨씬 강하게 나왔던 설문 결과에 마침내 부합하게 됐다"며 "고용 시장의 그림이 더 분명해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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