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기대감 후퇴에 삼성전자, 호실적 발표에도 주가 약세...증권가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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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기대감 후퇴에 삼성전자, 호실적 발표에도 주가 약세...증권가 전망은?
  • 이예한 기자
  • 승인 2024.04.0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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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있는 삼성 로고. 사진=연합뉴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있는 삼성 로고.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예한 기자] 삼성전자가 5일 전년 대비 크게 성장한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조 6000억 원, 매출액이 71조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6400억 원, 매출액 63조 75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과 매출 각각 931.25%, 11.37% 성장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컨센서스는 영업이익 5조 1701억 원, 매출액 72조 5453억 원으로 영업이익 부문에서 예상치를 뛰어넘으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러한 호재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5일 0.94%(800원) 내린 8만 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이 금리 인하에 매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지난밤 미국 증시가 크게 하락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4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둔화가 더디고, 경제가 견조하게 유지된다면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투자전문지 '연금과 투자'(P&I) 주최 온라인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횡보한다면 금리 인하를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의 발언 이후 미국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은 실적 기대감을 이미 선반영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8만 5000원을 상회하면서 실적 기대를 상당 부분 선반영했기 때문"이라며 "삼성전자 12개월 선행 PBR은 1.5배 수준으로 코로나19 직후를 제외할 경우 금융위기 이후 고점권이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과중됐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1개월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삼성전자 1개월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이날 발표에서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7000억 원~1조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2022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에 흑자전환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8% 증가한 5720만 대일 것으로 추정했다. 최초의 'AI폰'이라는 프리미엄 효과로 ASP(평균판매단가)도 340달러로 전 분기보다 29%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개선의 주 원인은 메모리 실적 개선과 MX 사업부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 효과에 기인한 것"이라며 "MX 사업부는 갤럭시 S24 시리즈 판매 호조에 따라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30일 2024년 1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사업 부문별 확정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연달아 상향 조정하면서 '10만전자'를 전망하고 있다. 그 중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한 증권사는 KB증권이다. KB증권은 지난 4일 삼성전자에 대해 실적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며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기존 대비 15.8% 상향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메모리 영업이익은 18조 원으로 전년보다 30조 원 개선되고, 파운드리 사업은 3분기부터 흑자 전환하며 전년 대비 2조 원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라며 "따라서 올해 디바이스솔루션(DS) 영업이익은 17조 원으로 전년보다 32조 원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지난 3일 발생한 대만 지진에 따른 마이크론(Micron), TSMC 생산 차질은 삼성전자의 2분기 D램 및 파운드리 가격 협상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1분기 가동률 바닥을 확인한 삼성 파운드리는 올 하반기부터 가동률 상승에 따른 흑자전환, 2025년부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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