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바이오 제조 혁신 전략' 발표에도 바이오株 와르르...삼천당제약 17%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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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바이오 제조 혁신 전략' 발표에도 바이오株 와르르...삼천당제약 17%대 급락
  • 이예한 기자
  • 승인 2024.04.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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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예한 기자] 지난달 개별 기업의 신약 허가 기대감 및 특허 등록 관련 호재와 더불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큰 폭 상승했던 바이오주가 이달 들어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바이오주는 2일 전반적으로 주가 약세를 보였다. 셀트리온(-2.29%), HLB(-3.64%), 알테오젠(-8.75%), 레고켐바이오(-11.79%), 셀트리온제약(-2.71%)이 크게 떨어진 모습이다.

특히 최근 주가 폭등세를 보이던 삼천당제약은 이날 17.91%(2만 5200원) 급락하면서 11만 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천당제약은 지난주(3월 25일~29일) 56.5% 급등하면서 8만원대였던 주가가 14만원대까지 치솟은 바 있다. 삼천당제약은 앞서 지난 22일 유럽 9개국과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 3월 한 달간(3월 4일~29일) HLB(29.15%), 알테오젠(23.9%), 삼천당제약(75.35%), 레고켐배이오(39.08%) 등 주요 바이오주는 크게 상승한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전날 '바이오 제조 혁신 전략'을 발표하는 호재가 있었음에도 주가에는 반영되지 못한 모습이다. 정부는 지난 1일 2030년까지 우리 기업들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규모와 수출 규모를 각각 15조 원, 100억달러로 제시하면서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주목받는 바이오산업을 키우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2030년까지 바이오의약품 분야에 17조 7000억 원 규모의 민간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며, 정부는 이를 위해 해당 기간 동안 2조 100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지원, 바이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생태계 조성, 산업기반 구축, 글로벌 진출 등에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예산 지원과 별개로 정부는 민간 투자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통해 바이오헬스 분야에 올해만 4조 2000억 원의 정책 금융을 공급한다.

삼천당제약 1개월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삼천당제약 1개월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증권가에서는 바이오주가 이미 바닥을 확인했고, 지난해 4분기부터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감에서 조금씩 벗어나면서 올해부터는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상승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신지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시장의 분위기는 기대감이 존재하는 모습"이라면서 "하반기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전망과 업종 내 기업들이 이뤄낸 의미 있는 성과들이 쌓이며 제약·바이오 업종이 다시금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는 5~6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와 미국당뇨학회(ADA)가 예정돼 있고, 메가 트렌드인 비만 치료제의 임상 데이터 발표가 지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라며 "하반기 금리 인하와 빅파마 특허 만료를 앞두고 기술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도 "위험선호 심리 확대 속 IT, 이차전지 등 성장 업종 내에서 상대적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며 업종 지수가 큰 폭으로 반등했다"라며 "당분간 매크로 변수 부재 시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선호 심리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바이오주가 큰 변동성을 보이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전략은 개별 종목보다는 유망 종목군의 바스켓 매수가 더 안정적"이라며 "개별 종목으로 접근하기에는 유망종목이라 하더라도 신약 개발의 성공 확률이 낮다는 측면에서 리스크가 많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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