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에 이어 생필품 가격도 '쑥'…'고물가'에 대형마트 할인전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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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에 이어 생필품 가격도 '쑥'…'고물가'에 대형마트 할인전 이어져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4.04.0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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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 3%대 전망
먹거리·생필품값 올라…306개 상품 중 167개 가격↑
대형마트, 정부 물가안정 요청에 협조…할인행사 개최
이마트 용산점 오렌지 매대 모습. 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 용산점 오렌지 매대 모습. 사진제공=이마트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필수 식재료를 비롯한 생필품의 물가가 좀처럼 안정되지 않는 모양새다.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3.1% 올라 전월(2.8%)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시장에서는 3월 물가도 식료품을 중심으로 3%대 오름세를 이어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통계청은 오는 2일 ‘3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3.4%)부터 5달 연속 3%를 웃돌다 올해 1월(2.8%) 2%대로 내려왔다. 그러나 지난달 한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품목별로 보면 사과(71%↑), 귤(78.1%↑) 등의 가격 급등으로 농·축·수산물은 11.4%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신선식품지수 가운데 과일류의 가격 흐름을 나타내는 신선과실 항목은 전년보다 41.2% 올랐다.

현재 8개 증권사(NH투자·교보·메리츠·DB금융투자·상상인·신영·하나·하이투자) 리서치센터는 3월 물가상승률로 평균 3.2%를 전망하고 있다. 

생활필수품의 판매가도 큰 폭으로 뛰며 장바구니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생필품가격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말 기준 생필품 11개 품목 306개 상품 가운데 지난해 같은 달보다 판매가가 뛴 상품은 167개였다. 가격이 낮아진 상품은 126개, 가격 변동이 없는 것은 13개였다. 전체적으로는 평균 1.5% 오르는 데 그쳤으나 가격이 오른 상품의 평균 상승률은 9.0%에 달한다.

소비자원이 집계한 생필품 가격은 대형마트(이마트·농협하나로마트)와 슈퍼마켓(롯데슈퍼·GS더프레시), 백화점(현대·신세계백화점), 편의점(CU·GS25·세븐일레븐) 등 전국 500여개 유통 매장 판매가격을 평균한 것이다.

품목별로 보면 곡물가공품 54개 상품 가운데 28개가 전년보다 비싸졌다. 28개 제품 평균 상승률은 4.4%로, 시리얼, 즉석 덮밥, 소면, 밀가루, 부침가루 등의 가격이 많이 올랐다. 

과자·빙과류는 24개 상품 중 17개, 수산물 가공품은 11개 중 8개, 양념·소스류는 38개 중 27개의 판매가가 상승했다. 양념·소스류에서는 설탕·소금과 같은 필수 조미료 판매가가 지난해보다 10∼20%나 올랐다. 

일반 생활용품으로 분류되는 가사·위생용품은 77개 중 45개 판매가가 올랐다. 평균 상승률은 8.8%로, 마스크와 비누, 생리대, 종이 기저귀 등 가격이 특히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류도 상품별로 가격 편차가 심했다. 흙대파(500∼800g)의 3월 평균 판매가는 5565원으로 전년 동월 가격(3666원)보다 51.8% 비쌌으며, 상승률은 조사 대상 306개 제품 중 가장 높다. 애호박(27.4%↑)과 적상추(10.7%↑)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사진제공=이마트
사진제공=이마트

고물과 상황 속에서 물가안정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유통업계에서도 정부의 물가안정 요청에 적극 협조해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펼치고 있다.

이마트는 고객의 장바구니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한 달 동안 신선, 가공식품 주요 상품을 기존보다 확 내린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한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2월부터 신 가격정책 ‘가격파격 선언’을 통해 한 달 단위로 40여개 상품을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에 더해 고객이 구매에 부담을 많이 느끼는 필수 먹거리 10대 상품을 한 달 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고객의 체감 혜택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오렌지, 바나나, 오징어, 고등어, 조미김, 한우 국거리·불고기, 밀가루’ 등 10개 상품을 오는 5월 2일까지 한 달간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한다. 같은 기간 진행되는 4월 ‘가격파격 선언’ 43개 상품에는 ‘애호박, 두부, 설탕, 우유, 식용유, 즉석밥’ 등 필수 먹거리가 대거 포함됐다.

특히 시세가 많이 오른 국산 과일을 대체하기 위해 오렌지와 바나나 가격을 종전 행사 가격보다 10%가량 낮춰 미국산 네이블 오렌지를 특대 8개, 특 10개에 1만원에, 에콰도르산 바나나 한 송이는 228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정부의 농산물 품목별 납품단가 지원과 수입과일 할당관세 적용을 기반으로 해외 산지 발굴과 컨테이너 단위의 대량 매입, 자체 가격 투자를 통해 수입과일 가격을 최대한 낮췄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필수 가공식품 가격도 낮춘다. 국제 원맥시세 하락으로 제조사들이 밀가루, 부침가루 가격을 인하함에 따라, 이마트도 자체 할인을 더해 CJ백설 밀가루(1kg, 중력)를 1710원에 CJ백설 부침가루(1kg)를 338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4월 ‘가격파격 선언’의 ‘인기 먹거리-채소-가공식품’으로 구성된 3대 대품으로 ‘LA갈비-애호박-토스트용 식빵’을 선정했다. 앞서 지난 3월 1일부터 25일까지 약 한 달간 판매한 3월 ‘가격파격’ 4대 핵심상품과 40대 가공, 일상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37% 이상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 “이마트만의 유통 노하우와 자체 가격 투자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서 창립행사 상품을 들고 홍보하고 있는 모델의 모습. 사진제공=롯데쇼핑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서 창립행사 상품을 들고 홍보하고 있는 모델의 모습. 사진제공=롯데쇼핑

롯데마트와 슈퍼는 오는 17일까지 통합 창립 행사 ‘THE(더) 큰 세일’을 실시한다. 마트 창립 26주년, 슈퍼 창립 24주년 도합 50주년을 기념해 그동안 양사가 가지고 있던 영업 노하우를 살려 반값 할인 상품을 확대하고, 상품 규격을 대폭 키운 가성비 상품을 위주로 준비했다.

특히 할인 적용 품목 수를 평상시 진행하는 할인 행사 품목 보다 약 50% 늘렸고, 롯데마트∙슈퍼 단독 기획 상품인 ‘공구핫딜’ 품목도 단일 행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총 100여품목을 출시했다.  

먼저 롯데마트와 슈퍼는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한우, 치킨, 대게 등 주요 먹거리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수산에서는 40톤 규모의 대게 조업선 한 척을 통째로 사전 계약해 들여온 ‘활 대게(100g)’를 행사 카드 결제 시 50% 할인해 판매한다

더불어 오는 3일까지 ‘고당도 자이언트 오렌지(개)’를 6개 구매시 개당 1660원에 판매하고, ‘한가득 시금치(400g)’와 ‘다다기오이(5입)’는 농림축산부 할인쿠폰 20%를 적용해 할인 판매한다. 

아울러 상품군별 인기 브랜드 상품에 대해 ‘원 플러스 원(1+1)’, 최저가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마트와 슈퍼 창립을 기념해 그동안 양사가 가진 영업 노하우를 최대한 살려 고객에게 최고의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3일까지 밥상 물가에 영향을 끼치는 주요 신선식품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긴급 물가안정 프로젝트’와 ‘앵콜! 홈플런’을 진행한다.

이 밖에도 농식품부에 따르면 농협은 오는 12일까지 주요 농축산물에 대해 최대 70%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메가마트에서는 4월 1일부터 4월 2일까지 이틀 동안 천혜향, 한우안심 등 과일·축산물을 중심으로 최대 41%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대형 유통업체 외에도 리플러스, 세이브존, MS마트, 엠패스트(킴스클럽) 등 중소형 마트와 남도장터, 수협쇼핑, 쇼핑엔티, 11번가, SK스토아 등 온라인몰까지 전국 15여개의 업체가 농축산물 할인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자료제공=농림축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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