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금융권 대출 연체규모 1년새 5조원 증가..."고금리·경기침체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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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금융권 대출 연체규모 1년새 5조원 증가..."고금리·경기침체 여파"
  • 박준호 기자
  • 승인 2023.12.2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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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보험·카드·저축은행 연체액 5조↑
지난해 3분기 8.7조에서 올 3분기 13조
1년 평균 매일 137억원씩 증가한 셈
전 금융권의 대출연체규모가 1년 만에 5조원 증가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높은 이자율과 물가, 침체된 경기에 대출 연체 규모가 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은행, 보험사, 카드사, 저축은행의 연체액은 5조원이 증가했다. 1년간 매일 137억원 꼴로 연체빚이 많아진 셈이다. 지난해 3분기 8조743억원이었던 연체액은 올 3분기 13조573억원이었다. 업권별로는 은행 1조4536억원, 보험사 6000억원, 카드사 6157억원, 저축은행 2조3437억원이 늘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말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에서 1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 잔액은 3조6387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조1851억원에서 1년만에 1조4536억원(66.5%)이 늘었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9452억원, KB국민은행이 9179억원, 하나은행이 8997억원, 신한은행이 8759억원 증가했다.

보험회사 대출채권 연체율. 자료=금융감독원

제2 금융권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분기 1개월 이상 연체된 보험사의 대출채권은 전년동기 6300억원에서 1조2000억원으로 두 배 불었다. 전체 대출 잔액은 274조1000억원에서 273조3000억원으로 줄었지만 연체율이 늘었기 때문이다.

보험사 대출채권의 연체율은 0.47%로 전년 동기 0.23%보다 0.24%포인트 높아졌다. 연체율은 지난해 4분기 0.22%, 올해 1·2분기 0.3%로 꾸준히 상승 중이다.

지난 3분기 5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하나·우리)의 연체액은 1조5643억원으로 전년 동기 9486억원에서 6157억원(64.9%)이 늘었다. 연체율은 0.8%에서 1.33%로 0.53%포인트 높아졌다.

카드사별로는 하나카드의 연체율이 1.66%, 증가폭이 0.89%포인트로 가장 높았다. 우리 1.36%(0.45%) 신한 1.35%(0.49%) KB국민 1.22%(0.44%) 삼성 1.06%(0.4%) 순이었다. 카드업계에서는 연체율이 2%에 진입하면 위험 수준으로 판단한다.

저축은행의 연체율과 규모는 전 금융권 중 가장 높고 크다.

3분기 저축은행 79개사의 연체율은 6.15%로 전년 동기 3.71% 대비 2.44%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2분기 2.6%, 4분기 3.41%, 올 1분기 5.06%, 2분기 5.33%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총 여신은 지난해 3분기 116조1908억원에서 올 3분기 108조2000억원으로 줄었지만 연체액은 4조3106억원에서 6조6543억원으로 2조3437억원 늘었다.

할부금융·리스 등 여신업을 전문으로 하는 캐피탈사 51곳의 연체율은 지난해 3분기 2.8%에서 올 상반기 5.4%로 늘었다. 같은 기간 총 연체 잔액은 1조5120억원에서 2조9788억원으로 1조4668억원 뛰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금리 인상으로 인한 물가 상승으로 서민경제가 계속해서 악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여건과 지속되는 고금리 기조 등을 고려할 때 연체율 상승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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