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하게' 돈 굴릴 수 있는 적금 상품도 대기 중
편의점·요식업과 업무협약으로 선물 증정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금융권이 수험생과 예비 성인을 맞이할 준비로 분주하다.
적금 등의 금융상품을 내놓는 것은 물론 얼핏 금융사와 관계 없어 보이는 대학설명회·특강도 개최한다. 편의점·외식업계와 제휴해 무료 간식을 선물하기도 한다. 미래 고객을 겨냥한 이벤트로 잠재적 수요를 확보하고 자사 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NH농협은행은 오는 23일 진학사와 손잡고 수원 메쎄 전시장에서 대학 진학 예정인 수험생을 대상으로 입시설명회를 연다. 강사로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이 나서 '2024학년도 정시 특징', '정시지원 체크포인트와 지원전략', '대입 핵심 전략분석' 등을 설명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23일 서울 여의도 본사 대강당에서 대학입시설명회를 개최한다. 교육평가 전문기관 유웨이의 이만기 소장이 올해 대입 수능 가채점 결과를 분석하고 입시 전망과 대책, 맞춤형 대응 전략을 제시한다.
BNK부산은행은 부산시와 손잡고 부산 벡스코에서 오는 24일 중·고등학생과 수험생, 시민에게 세계 트렌드 리더의 지식과 공감을 나누는 'BeFm 드림콘서트' 행사를 연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인공지능(AI) 이노베이션 센터장, 국제정치 전문가 김지윤 MIT(메사추세츠 공과대학) 정치학 박사가 '인공지능의 글로벌 트렌드와 미래', '세계의 트렌드를 읽는 안목을 키워라'를 주제로 강연한다.
대학 진학 대신 곧장 생계로 뛰어들거나 아르바이트를 계획하고 있는 예비 성인들을 위해 돈을 '똘똘하게' 굴릴 수 있는 은행 적금 상품도 준비돼 있다.
대표적으로 정부가 내놓은 청년도약계좌는 만 19세 이상 만 34세 이하인 개인에게 5년 동안 정부가 지원금을 함께 넣어주는 상품이다.
매달 최대치인 70만원을 납입한다면 70만원×60개월=4200만원에 정부 기여금 800만원을 더해 5000만원으로 돌려 받는다. 기여금은 매달 납입금에 따라 달라진다.
제주은행의 'MZ플랜적금'은 첫 거래, 급여 연동, 39세 이하, 은행앱 사용 등의 조건을 충족하는 고객에게 최고 연 5.7%의 금리를 적용한다. 1년·2년 만기 상품으로 비대면 가입도 가능하다.
부천축산농협은 오는 20~22일 수험생을 대상으로 부천 내 12개 지점에서 금리 6%의 1년 만기 정기적금 상품을 판매한다. 지점별 일일 선착순 30명까지만 가입 가능하다.
고등학교 3학년생을 증명할 수 있는 학생증, 주민등록등본 등 05~06년생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와 올해 수능 수험표 중 하나를 지참해야 한다.
위 상품들 외에도 전국 시중은행에서 판매하는 적금 상품들은 네이버페이, 카카오뱅크, 토스 등에서 비교해볼 수 있으니 예비 사회인이라면 직접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수험생들에게 무료로 할인쿠폰, 선물 등을 나눠주기는 행사도 열렸다.
KB국민은행은 편의점 업체 CU와 제휴해 다음달 16일까지 자사 앱 'KB국민지갑'에 실물 수험표를 등록하는 선착순 1만5천명에게 연세우유 생크림빵 모바일 교환권을 증정한다.
KB리브모바일은 다음달 15일까지 자사 03~05년생 고객 중 앱 리뷰를 작성한 200명을 추첨해 BBQ 치킨과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을 선물한다.
GS25 편의점에서는 우리카드로 결제하고 GS포인트를 적립하면 아메리카노를 100원에 마실 수 있다. 매달 말 100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이 GS포인트로 페이백된다. 행사는 다음달 31일까지 진행된다.
일본·중국 여행을 계획하는 수험생과 예비 성인에게는 BC카드가 추천된다.
일본 JCB 브랜드로 발급한 BC카드는 일본 홋카이도 지역 내 주요 관광지에서 최대 30%를 할인 받을 수 있다.
중국에서는 BC유니온페이카드로 현지 제휴 가맹점에서 페이북 해외 QR결제로 6.2위안(약 1100원) 이상 사용하면 매일 최대 10위안(약 1780원)을 할인해준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사들은 여타 업권과의 시너지 확대를 위해 업무협약을 맺으며 연계 행사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며 "최근에는 수능을 맞아 곧 성인이 되는 수험생들에게 그간 노고에 대한 격려 겸 당사 홍보, 이미지 제고를 위해 행사를 기획·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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