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문 1606건 긍정문 458건...개인 유저 포스팅 대상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시중은행의 초과이익 40% 안에서 부담금을 징수하는 '횡재세 법안'이 국회에 발의된 가운데 빅데이터상 횡재세에 대한 반응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는 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 등 9개 채널 내 포스팅 3319건의 호감도, 연관 키워드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 기간은 횡재세 논란이 불거진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4일이다.
조사시 개인 의견이 반영이 어려운 뉴스 채널과 공공기관, 기업조직 채널은 분석에서 제외해 개인 유저들의 의견만 집계하는데 집중했다. 횡재세 관련 개인 유저들의 포스팅에서는 부정적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횡재세 키워드가 들어간 전체 포스팅 중 긍정률은 13.8%, 부정률은 3.5배에 달하는 48.4%였다. 긍정도 부정도 아닌 중립률은 37.8%였다. 포스팅 내에 '잘한다, 성공, 칭찬, 기대' 등의 긍정적인 늬앙스의 키워드가 많으면 긍정문, '부담, 실패, 짜증, 반대' 등의 부정적인 뉘앙스의 키워드가 많으면 부정문으로 분류된다.
1606건의 횡재세 부정문 키워드 중에서는 '우려하다'가 619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후 '어렵다'가 503건, '부담'이 495건, '압박하다'가 420건, '위기'가 413건이었다.
횡재세에 직접적으로 '반대' 키워드를 사용한 포스팅 수도 339건에 달해 ’찬성' 23건과 대조를 보였다.
유저들은 금융기관이 손실(262건), 적자(251건) 등이 발생할 경우엔 그것을 메워줄 것이냐는 논조로 횡재세에 대해 반발(267건)하는 경우가 많았다.
긍정문으로 분류된 458건 포스팅 들의 연관 키워드 톱30을 조사한 결과 1위 '이익' 205건, 2위 '수익' 195건이었다. '최고다' 154건, '기여' 78건, '좋아하다' 72건, '기대하다' 71건, '높다' 69건, '중요하다' 68건, '노력' 63건 등이 뒤를 이었다.
트위터(X)의 한 이용자는 "횡재세 대상으로 거론되는 대다수 은행과 정유사들은 국민연금에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며 "횡재세를 도입하면 이들 기업의 배당이 줄고 주가가 떨어지면 국민연금 재정이 악화돼 국민적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시각을 전했다.
네이버금융 종목토론실의 이용자는 "IMF때 은행권을 정부에서 도와줬다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정부는 공적자금을 투입해 헐값에 주식을 가져가서 횡재하고 남은 주주들만 자본감소 당했다"고 주장했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지난달 26일부터 이슈화된 은행권과 정유업계의 횡재세 키워드에 대한 주된 의견은 '자본주의 사회에 부정적인 제도'"라면서 "포스팅 내 댓글들 중에선 과도한 흑자로 횡재세를 거둔다면 만약 적자가 날 경우 세수에서 보전해줄 것인가라는 논리로 접근하는 시각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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