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부석사·법주사·대흥사, 세계문화유산 등재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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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부석사·법주사·대흥사, 세계문화유산 등재 권고
  • 김현민
  • 승인 2018.05.04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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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정사·마곡사·선암사 등 3곳은 탈락…문화재청 외교력 시험대

 

양산의 통도사, 영주 부석사, 보은 법주사, 해남 대흥사 등 4곳의 사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센터로부터 4곳의 사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4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4곳의 사찰 외에 안동 봉정사,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 등 3곳을 포함해 7곳의 사찰을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산사)」라는 타이틀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해달라고 신청했었다.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한국의 신청을 심사해 이같은 내용의 심사평가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했다.

ICOMOS는 한국이 신청한 7곳중 3곳을 탈락시키고 4곳만 등재할 것을 권고했다. 이코모스는 심사에서 한국의 산사가 한국 불교의 전통을 이어온 종합승원이라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인정했으며, 유산의 진정성과 완전성, 보존관리계획 등도 충분한 요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했다고 문화재청은 밝혔다. 하지만 봉정사등 3곳의 사찰에 대해선 역사적 중요성이 충분하지 않고, 봉정사의 경우 ‘종합승원’으로 보기에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다는 점을 들어 제외할 것을 권고했다.

세계문화유산 등재 여부는 오는 6월 23일~7월 4일 바레인에서 열리는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문화재청은 이코모스 심사에서 제외된 3곳 사찰을 포함해 애당초 신청한 7곳 사찰이 모두 등재될 수 있도록 보완자료를 작성하고, 위원국 교섭 등의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제41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일본이 신청한 「무나카타·오키노시마와 관련 유산군」의 경우 이코모스가 신청한 8곳의 구성유산 중 4곳을 제외할 것을 권고했지만, 일본이 회원국을 설득해 8곳 모두 등재하는 것으로 최종 결과를 수정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42차 위원회에서 문화재청의 외교적 노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 해남 대흥사 /대흥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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