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신용자 대출부터 중도상환수수료 면제까지...대출고객 늘리는 인터넷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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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신용자 대출부터 중도상환수수료 면제까지...대출고객 늘리는 인터넷은행
  • 박준호 기자
  • 승인 2023.11.08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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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 인터넷은행 3사 여신 잔액 56.6조...전년比 16.7조↑
중도상환수수료 없고 중저신용자 대출 가능...접근성·편의성도 높아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 로고. 자료 제공=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인터넷은행이 시중은행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차주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높은 접근성·편의성 등이 주무기다.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이들의 여신 잔액은 56조6100억원이다. 지난해 6월 39조8205억원보다 16조7895억원 늘었다. 은행별로는 카카오뱅크 33조9000억원(전년 동기 26조8000억원), 케이뱅크 12조6733억원(8조7265억원) 토스뱅크 10조459억원(4조2940억원)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은행의 여신 잔액 증가를 견인한 건 주택담보대출이었다.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포함한 주담대 잔액은 6월 말 기준 총 21조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3조8930억원 대비 7조1270억원(51.2%) 늘었다. 카카오뱅크 17조3200억원, 케이뱅크 3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조7200억원(30.3%), 1조4070억원(61.4%) 증가했다. 아직 주담대 상품을 출시하지 않은 토스뱅크는 지난 9월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출시해 한달만에 잔액 110억원을 돌파했다.

카카오뱅크에는 시중은행 대출에서 옮겨온 차주가 많았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대출 중 대환 비중은 지난 6월 말 기준 53%였다. 최근 다른 은행보다 낮은 금리를 좇아 옮겨온 돈이 전체 주담대 대출액의 절반이라는 뜻이다. 대환 비중은 지난해 3분기 19%에서 4분기 27%, 올해 1분기 37%, 2분기 53%로 꾸준히 상승해 왔다.

시중은행 중도상환 수수료는 0.5~2%에 형성돼 있지만 인터넷은행 3사는 0~1.4%다. 자료 제공=은행연합회

기존 은행과는 차별화된 전략도 차주들이 인터넷은행으로 향하는 이유다.

우선 인터넷은행은 시중은행에 비해 중도상환 수수료가 매우 낮거나 아예 없다. 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중도상환 수수료는 최저 0.5%에서 최고 2%다. 예를 들어 10년 만기, 5억원, 중도상환 수수료 1.5%인 상품을 대출 받았는데 중간에 대출을 상환하고 싶다면 은행에 750만원을 지불해야 하는 식이다.

하지만 카카오뱅크·토스뱅크에서 대출 받은 차주는 중도 상환 수수료가 0%이기 때문에 이 돈을 낼 필요가 없다.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자료 제공=은행연합회

갈 곳 없는 중·저신용자(신용등급 4등급 이하·신용평점 하위 50%)들이 몰린 것도 인터넷은행의 대출 잔액을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당초 인터넷은행의 출범 취지인 '중저신용대출'에 따라 금융당국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율을 전체의 3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까지 중·저신용자에게 3조9000억원의 신용대출을 공급했다. 지난해 말 3조원보다 9000억원 늘었다. 케이뱅크는 4천640억원 공급으로 전체 대출 대비 비중을 24%로 전분기보다 0.1% 올렸다. 토스뱅크는 지난 6월 말까지 3조700억원을 공급했다. 1분기 3조1천억원보다 300억원 감소했지만 전체 신용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5%로 가장 높았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27.7%, 케이뱅크는 24%, 토스뱅크는 38.5%다. 금융당국은 오는 12월까지 이를 각각 30%, 32%, 44%까지 올릴 계획이다.

무엇보다 차주들이 인터넷은행을 많이 찾는 근본적인 이유는 높은 접근성과 편의성 때문이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실제 대출을 받아 본 사람은 알겠지만 은행 지점 방문, 대기, 상담 등 한번에 최소 1시간이 걸린다"며 "인터넷은행 앱에서는 비대면으로 5분 안에 대출을 조회해볼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편의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토스뱅크나 카카오뱅크는 MAU(월간활성이용자)가 높기 때문에 그만큼 대출에 쉽게 접근하는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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