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株, 역대급 中 수요에도 매력은 뚝 떨어졌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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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株, 역대급 中 수요에도 매력은 뚝 떨어졌다...왜?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10.18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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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석유화학수요 역대 최고치...추가 개선 기대 어려워
복합화학기업 내 옥석가리기 필요한 시점 
18일 NH투자증권은 석유화학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사진은 울산석유화학공단. 사진=연합뉴스.
18일 NH투자증권은 석유화학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사진은 울산석유화학공단.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2024년 석유화학산업에 대한 어두운 전망이 제기됐다.

중국의 부진한 경제 여건 속에서도 석유화학 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석유화학산업을 둘러싼 환경은 더없이 긍정적이지만, 오히려 이것이 향후 개선 기대감을 낮추면서 석유화학 산업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순수석유화학기업보다는 복합화학기업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다며,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는 기업 위주의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강한 중국 수요는 추가 개선 기대감 낮춰 

18일 NH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2024년에도 어려운 영업환경은 여전할 것"이라며 석유화학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 하향조정의 근거로는 약화된 수요 개선 기대감을 꼽았다. 석유화학산업은 대부분의 산업을 전방으로 두고 있어 수요 성장률이 대체로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동행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경제 전문가들은 2024년 글로벌 GDP 성장률은 2.6%로, 2023년 대비 0.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영광 연구원은 이를 언급하며 "2024년 석유화학 수요 성장률이 2023년보다 유의미하게 개선될 가능성은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중국의 수요가 역사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만일 중국의 석유화학 수요가 부진한 상황이라면 향후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지만, 이미 회복을 넘어서 역사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의 석유화학 수요가 추가적으로 개선될 것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수요 강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스프레드는 여전히 저조한데, 이는 석유화학산업이 직면한 문제가 수요가 아닌 공급에 있음을 의미한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실제로 중국의 8월 제품별 생산량은 수요가 증가하는 폭과 유사한 수준으로 늘면서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중국이 유발한 공급과잉 및 가파르게 상승하는 중국의 자급률로 인해 글로벌 석유화학산업 전반으로 공급 부담이 심화되고 국내 석유화학기업이 누릴 수 있는 낙수 효과가 제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업황 부진이 장기화됨에 따라 2024년의 신규 증설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나, 높은 가동률로 인해 초과 공급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그의 전망이다. 

높은 유가도 부담...기업 옥석가리기 절실한 시점 

스프레드 개선을 기대하기에는 현재의 유가 수준이 부담이라는 평가도 이어졌다. 

최 연구원은 "유가가 이미 배럴당 70~80달러를 상회하는 구간에서는 유가가 상승해도 스프레드는 오히려 축소되는 모습을 보인다"며 "이미 높은 유가가 더 상승할 경우 수요 둔화가 나타나며 가격 저항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6.6달러를 기록중이다. 현재 유가 수준은 스프레드 개선을 기대하기에는 너무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산유국의 감산 정책이 이어지고, 석유에 대한 신규 투자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24년에도 유가 하락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는 "2024년에도 OPEC+의 감산 및 유가 부양 기조는 지속될 예정이므로 유가의 하단은 배럴당 80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NCC(Naphta Cracking Center) 업체들의 원료인 납사 가격은 유가와 동행하는데, 2024년에도 배럴당 80달러를 상회하는 유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NCC 업체들의 높은 원가 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석유화학산업의 본격적인 업사이클이 나타나려면 ▲공급축소 ▲유가 하락이 필요한데, 현재의 대응으로는 역부족"이라며 "석유화학산업 투자전략으로는 순수석유화학기업 대비 복합화학기업 중심의 접근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어려운 매크로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견조한 수급 밸런스를 지닌 스페셜티 제품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기업, 과도한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는 기업 위주의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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