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소리 나는 은행권 희망퇴직금…최근 6년간 조기퇴직자 1인당 5.5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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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소리 나는 은행권 희망퇴직금…최근 6년간 조기퇴직자 1인당 5.5억원
  • 박준호 기자
  • 승인 2023.10.1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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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 1만7400명에게 9.6조원 지급
“국민 눈높이 맞는 운영 방안 필요”
5대 시중은행 로고. 사진 제공=연합뉴스
5대 시중은행. 사진 제공=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최근 6년간 희망퇴직으로 직장을 떠난 은행원 1만7400여명에게 1인당 평균 5억5200만원, 총 9조6000억원이 지급됐다.

10일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낸 '국내 은행권 희망퇴직 현황'에 따르면 국내 14개 시중은행에서 지난 2018년부터 올해 7월까지 희망퇴직자는 1만7402명, 지급된 퇴직금은 총 9조6004억원이었다. 희망퇴직제를 운영하는 은행 기준으로 은행 전체 퇴직자 중 희망퇴직자가 64.8%를 차지했다. 금액으로는 전체 퇴직금 10조1243억원의 94.8%를 차지한다.

희망퇴직자는 2018년 2573명에서 지난해 4312명으로 증가 추세다. 연도별 희망퇴직자는 2018년 2573명(퇴직금 1조1314억원), 2019년 2651명(1조4045억원), 2020년 2473명(1조2743억원), 2021년 3511명(1조9407억원), 2022년 4312명(2조8283억원)이다. 올해 1~7월만 희망퇴직자 1882명에게 총 1조212억원의 퇴직금이 지급됐다.

2018년 이후 은행권 희망퇴직자 1인당 평균 퇴직금은 5억5200만원으로 전체 퇴직자 평균 퇴직금보다 2억원 가량 많았다. 지난해에만 2조8283억원이 희망퇴직금으로 사용됐고 1인당 평균 6억5600만원이 지급됐다.

최근 6년간 희망퇴직자가 가장 많은 은행은 국민은행으로 3671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하나은행(2464명), 농협은행(2349명) 등의 순이다. 1인당 희망퇴직금이 가장 많이 지급된 은행은 씨티은행으로 평균 8억2600만원이었다.

은행권의 희망퇴직금은 법정퇴직금 외 노사 간 협의에 따라 지급되는 특별퇴직금(2~3년치 평균 연봉에 전직 지원금 등)을 더해 산정한다. 특별퇴직금은 지난 6년여간 총 6조9402억원으로 전체 9조6004억원의 72.3%를 차지했다. 희망퇴직금이 복지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 국내 은행별, 연도별 퇴직자 및 희망퇴직자 현황            (단위: 명, 억원, %)               

자료출처=금융감독원
자료출처=금융감독원
자료출처=금융감독원
자료출처=금융감독원

강민국 의원은 "금융당국이 은행산업에 관한 국민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희망퇴직금을 자율경영사항이라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며 "전체 퇴직금 규모를 과도하게 넘는 희망퇴직금 지급 은행은 운영 현황 점검을 실시하고 은행업권은 역대급 실적에 따른 돈 잔치로 보이지 않게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수준에서의 희망퇴직금 운영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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