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업무 일시 중단)을 앞둔 가운데 전문가들은 경제에 큰 역풍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아울러 정부 셧다운이 발생하는지 여부보다 얼마나 길어질지가 가장 큰 문제라고 봤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학자금 대출 중단, 전미자동차노조 파업, 유가 상승과 같은 다른 경제적 역풍과 동시에 일어날 수 있는 것으로 우려했다"고 27일(현지시간) CNBC가 전했다.
그는 "2~3주 간의 셧다운은 일부에 골치 아프더라도 대부분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만약 한 달 이상 더 길어지면 경제를 뒤흔들 역풍이 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연방정부가 셧다운에 돌입하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용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데이터를 제때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연준은 올해 추가 1회 금리인상을 바라보고 있다.
마크 잔디는 금리 정책을 어떻게 진행할지를 판단할 때 데이터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연준이 실수할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CNBC는 연방정부 셧다운이 발생한다면 미국 가계에 광범위하고 잠재적으로 심각한 재정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봤다.
연방정부 셧다운이 일어나면 정부 지원들의 급여는 물론 각종 복지와 고객 서비스 등이 지연된다.
특히 10월 1일에 다시 시작되는 학자금 대출 상환은 혼란이 나타날 수 있다.
셧다운으로 교육부 직원 90%는 일시적으로 일을 못하게 돼 학자금 대출에 대한 문의와 답변이 원활하게 처리되지 않을 수 있다.
에머슨 스프릭 초당적정책센터 수석 경제 애널리스트는 "아마도 연방정부 셧다운을 보게 될 것"이라며 "문제는 얼마나 오래갈 것인가"라고 짚었다.
그는 "셧다운이 발생할지 여부보다 얼마나 오래갈지가 미국 가계에 실질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오피니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