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경기악화 및 물가상승에도 지갑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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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경기악화 및 물가상승에도 지갑을 열고 있다"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09.2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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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물가 상승에도 미국 소비자들이 비싼 콘서트 티켓과 고가의 식사, 항공료 등 즐거운 경험에 돈을 소비하고 있다. 사진=뉴욕타임스
최근 물가 상승에도 미국 소비자들이 비싼 콘서트 티켓과 고가의 식사, 항공료 등 즐거운 경험에 돈을 소비하고 있다. 사진=뉴욕타임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인들은 경기가 어려워도 지갑을 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인들은 경기가 악화하는데도 소비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고 월가 주요 투자기관들을 인용해 마켓워치는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가 투자기관 울프리서치는 최근 미국인들의 소비에 대해 "술에 취한 선원들은 인플레이션에 분노하지만 여전히 괜찮은 상태이고 소비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물가 상승에도 미국 소비자들이 비싼 콘서트 티켓과 고가의 식사, 항공료 등 즐거운 경험에 돈을 소비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내달부터 미국에 핼러윈,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연휴가 돌아오는 가운데 마켓워치는 "올해 미국인들은 핼러윈에 쓰일 바비 의상에 대한 비용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인들의 소비가 견조하게 유지되는 현재 여건에서는 소비재에 투자하는 것을 권고한다는 월가의 평가도 나왔다.

월가의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자동차 업종보다는 소매 판매 업종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 악화 국면에서는 자동차와 같은 고가의 제품이 일반적인 소비 제품보다 더 큰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학자금 대출 상환이 재개되면 중산층 소비자 위주로 타격이 커질 수 있다고 골드만은 분석했다.

골드만의 주식 부문 수석 분석가 데이비드 코스틴은 "경기가 확장하며 최정점을 지날 시기를 제외하고는, 통상 소매판매 부문이 자동차 부문보다 좋은 수익률을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소매판매 업종의 내년 수익률도 우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틴 분석가는 아마존, 테슬라 등 초대형 소매기업의 영향을 제외한 동일 비중 필수소비재 업종의 내년 수익률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보다 7% 정도 부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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