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변동성 큰 장세 이어질 듯...미 FOMC도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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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변동성 큰 장세 이어질 듯...미 FOMC도 관건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09.1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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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이번주 예상 코스피 밴드로 2500~2630선 제시
추석 연휴 앞두고 관망심리 짙어질 가능성도 있어 
이번주 국내증시는 다소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국내증시는 다소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의 경기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덜어냈고,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인 ARM이 나스닥 상장 첫날 25% 급등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을 보인 것이 국내증시의 기술주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2.1% 상승하며 2601.28선으로 한 주간의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26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8월10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처음이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1.65% 하락하며 2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리튬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2차전지 인버스 ETF 상장 등으로 인해 2차전지 업종의 주가 약세가 지속되면서 코스닥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최근 주식시장이 개별 종목의 이슈에 따라 차이가 큰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이번주에도 국내증시는 다소 변동성이 큰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주식시장에서 가장 눈여겨 볼 이벤트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다. 한국 시간으로 21일 새벽에 금리가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을 사실상 확실시하고 있다. 

관건은 11월 이후 통화정책인데, 이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1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27.6%,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39.2% 수준이다. 

이번 FOMC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1월 이후 통화정책과 관련한 구체적 힌트를 제공할 지 여부는 물론, 현재 경제상황에 대한 연준의 평가가 어떠할 지가 관건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매크로 지표는 물가 하향안정 요인(노동시장 과열 완화, 임대료 하락에 따른 근원 인플레이션 하향 안정)과 물가 자극 우려 요인(유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표의 방향성들이 서로 엇갈리고 있는 만큼 연준은 긴축을 더 강하게 할 지 완화할 지 입장을 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좀 더 명확하게 입장을 정하는 시기는 11~12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자들 또한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고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FOMC 이후에도 국내 증시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특히 한국의 경우 9월 마지막주에 추석 연휴 휴장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망 흐름이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이 있다. 

3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한국 수출 개선속도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3분기 어닝시즌에서 기업들의 실적 가이던스가 상향되기 어려울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반도체 업황 개선이 지연되는 만큼 주식시장의 강한 반등시점도 지연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고공행진을 펼치는 국제유가도 지켜봐야 한다. 

지난 15일(현지시간)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0.77달러까지 치솟으면서 미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 바 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식시장 방향성 핵심은 국제유가"라며 "공급차질에 따른 유가 상승세는 원재료 수입 비중이 높은 한국, 중국 등 제조업 중심 국가 기업 마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는 저PER 및 경기민감주 비중을 늘려가는 동시에 이익 듀레이션이 긴 성장주 포지션을 줄이는 전략을 고려할 만 하다"며 "배당주도 여전히 중요한 투자 대상"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예상 코스피 밴드로 2500~2630선을 제시했다. 

오는 20일에는 한국의 8월 생산자물가가 발표된다. 

21일에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다. 이날은 미국의 8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와 유로존 9월 유럽위원회 소비자신뢰지수 잠정치도 발표된다. 

22일에는 일본은행의 통화정책회의가 열리며, 영국 중앙은행(BOE) 역시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이날은 유로존 9월 마킷 PMI 잠정치와, 미국 9월 마킷 잠정치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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