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내 순수 전기자동차 보급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들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12개월 동안 전기로만 달리는 자동차를 모두 97만7445대 구입했다고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내에서 총 100만 대의 순수 전기차가 판매되기까지 10년이 걸렸고 여기서 200만대 판매로 가는 데는 2년이 필요했는데 300만대까지는 1년 남짓만 소요된 셈이다.
올해 상반기 미국의 신차 판매에서 전기차의 비중은 7%를 넘어섰다.
작년 말 전기차가 본격적인 대중화의 단계로 넘어가는 시점인 '티핑 포인트' 5%를 통과한 후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것이다.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전기차 점유율이 5%를 넘으면 자동차 비용과 충전 문제, 운전자의 회의론 등 보편적인 문제가 해결되면서 대중이 뒤따르게 된다.
블룸버그는 지난 8월 미국을 포함해 전기차 '티핑 포인트'를 통과한 국가가 총 23개국이라면서 4년 내 전기차 비중이 25%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했다.
여기에 발맞춰 최근 몇 주 동안 현대차를 비롯해 10가지 새로운 전기차 모델이 미국 시장에 출시됐다.
이로써 미국인 선택할 수 있는 배터리 구동 승용차와 트럭은 51가지가 됐는데 수백 종이 경합 중인 중국이나 80가지 이상의 모델이 팔리는 유럽보다는 적지만 12개월 전 약 30가지에서 많이 늘었다.
블룸버그는 10가지 새 전기차 모델을 일일이 소개하면서 현대차그룹의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에 대해서는 '매력덩어리'라는 별명을 달았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날렵하면서도 정숙한 버전이라는 것이다.
현대차의 아이오닉6는 자동차 평론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면서 '친환경적 선택'이라는 설명을 붙였다.
아이오닉6 롱레인지 모델의 경우 공기 역학을 극대화해 상대적으로 작은 77.4kWh 용량의 배터리를 한 번 충전하면 580㎞나 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모델은 블룸버그의 기후변화 플랫폼 '블룸버그 그린'이 평가한 전기차 친환경 지수에서 루시드 에어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저작권자 © 오피니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