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실적 전후로 국내 반도체 관련주 관심 가져야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22일 국내증시는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지난 밤 미 증시는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던 가운데,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엔비디아와 테슬라를 비롯한 일부 기술주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나스닥 지수가 1.6%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83% 급등했다.
이는 기술주의 비중이 큰 국내증시에는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잭슨홀 미팅 경계심리와 중국 부동산 위기 우려가 상단을 제한하겠지만 엔비디아 실적 기대감 및 테슬라 급등에 힘입어 반도체, 이차전지 등 기존 주요 주도주 중심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오는 23일 장 마감 후(현지시간) 엔비디아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엔비디아 실적 전후로 분위기가 반전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내 관련주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유효한 전략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김 연구원은 "1분기 엔비디아 실적 서프라이즈 이후 국내 반도체 및 HBM 관련주는 주도주가 됐기 때문에 이번 엔비디아 실적 역시 최근 모멘텀이 부재한 반도체 업종에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일 발표된 한국 수출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점은 주식시장에는 다소 부담이다.
8월 1~20일 수출은 1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무역적자는 36억달러를 기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하반기 수출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던 시장에 실물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수석 연구위원 역시 "중국 부채 리스크로 인한 경기 둔화 압력은 국내 주력 수출지역인 중국은 물론 아세안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하반기 강한 경기부양책이 실시되지 않는 한 중국 및 아세안 지역의 수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연말까지 국내 수출 증가율은 마이너스 국면을 벗어나질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그는 "중국발 리스크 확산에 따른 국내 수출 경기회복 지연은 GDP 성장률 하방 리스크이자 원화의 추가 약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6.97포인트(0.11%) 내린 3만4463.69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30.06포인트(0.69%) 오른 4399.77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06.81포인트(1.56%) 오른 1만3487.59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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