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중국 저물고 인도 떠오른다…글로벌 완성차 업체들 투자·생산 확대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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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중국 저물고 인도 떠오른다…글로벌 완성차 업체들 투자·생산 확대 속도전
  • 권대경 기자
  • 승인 2023.08.17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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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GM인도 공장 인수 본계약, 인도 정부 승인시 완성차 생산 급증
마루티-스즈키, 마힌드라, 토요타, 타타 등 전기차 및 일반차 투자 확대

[오피니언뉴스=권대경 기자]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의 인도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중국 당국의 각종 규제에 사업성을 타진하던 업체까지 인도로 발길을 돌리면서 중국 시장이 저물로 인도가 떠오른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제너럴모터스(GM) 인도 공장 인수 본계약을 맺고 연 100만대 생산 체제를 가동할 예정이며, 현지 1위 업체인 마루티-스즈키와 6위 토요타는 2030년까지 전기차 6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중국과 인도의 양국간 관계에 따라 중국산 자동차와의 경쟁을 할 필요가 없는데다 14억명의 인도 소비 시장의 잠재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 받고 있어서다. 

17일 자동차 업계와 외신 보도 등을 종합하면 현대차는 조만간 GM 인도 공장 인수를 마무리 지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연내에 인수를 마무리하고 인도에 연간 100만대 생산 체제 구축을 목표로 설정했다. 현지 시장의 급성장에 따른 발빠른 행보다.

지난 16일 현대차는 인도 하리야나주 구루그람에 있는 현대차 인도법인(HMI)에서 GM인도법인과 탈레가온 공장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인도 정부의 선결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는 전제가 있지만 가능성은 밝다. 인수가 마무리 되면 현대차는 GMI탈레가온 공장 설비에 대한 권리를 완전히 취득하게 돼 현지에서의 자체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현대자동차의 인도공장 생산라인.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의 인도공장 생산라인. 사진제공=현대차

 

인도 자동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면서 인도에 최첨단 제조 허브를 구축하겠다는 게 현대차의 구상이다. 일단 생산력 강화가 1차 목표다. 급격히 성장 중인 인도에서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생산 라인이 원할하게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많은 인구의 인도 시장인 만큼 소비의 폭발적 수요도 예상된다. 

인도의 지난해 신차 판매 규모는 476만 대다.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다. 무엇보다 일본을 제쳤다. 승용차 시장은 380만 대 규모로 2030년 500만 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또 인도의 지난해 자동차 신차 판매는 5년 전인 2017년 대비 18.5%나 증가했다. 시장 자체가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데다 앞으로의 성장 잠재력도 엄청나다는 얘기다.

반면 미국과 중국, 일본 등의 시장은 2017년 대비 오히려 줄어든 상태다. 젊은 중산층의 증가와 함께 경제 발전의 잠재력까지 더해 인도의 시장 가치는 갈수록 높게 평가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중국 정부의 각종 규제와 특히 미중 경제 패권 경쟁으로 한국 기업으로서는 직간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과는 역사적인 갈등에 있는 인도지만 시장 성장 잠재력이 엄청난 만큼 최근 국내 및 글로벌 기업들의 시장 공략이 보다 적극적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7일과 8일에 인도를 방문한 것도 현대차가 인도 시장에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인도 뭄바이의 마루티-스즈키 자동차 매장. 사진=연합뉴스
인도 뭄바이의 마루티-스즈키 자동차 매장. 사진=연합뉴스

 

현대차 뿐 아니라 다른 완성차 업체들의 행보도 속도를 내고 있다. 마루티-스즈키와 토요타는 전기차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고, 지난해 철수한 포드 공장을 인수한 타타자동차는 현지 시장을 뻇기지 않기 위해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또 지난해 말 마힌드라는 전기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7~8년에 걸쳐 1000억 루피(약 1조5700억원) 투자 계획을 밝혔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인도의 모디 총리를 만나는 등 테슬라도 인도 시장 진출에 팔을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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