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경련 재가입 '촉각'…조건부냐 여론따라 아직이냐 오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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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경련 재가입 '촉각'…조건부냐 여론따라 아직이냐 오늘 결정
  • 권대경 기자
  • 승인 2023.08.16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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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대경 기자] 상섬그룹이 전국경제인연합회 재가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방식은 조건부 재가입으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특별한 장치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 삼성의 준법감시위원회 이찬희 위원장이 해당 부분을 재가입 결정의 핵심 요건으로 들었기 때문이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의 준법감시위원회는 이날 오후부터 임시회의를 열고 전경련 재가입 여부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핵심은 삼성이 정경유착 고리를 확실하게 끊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다. 이를 위해 별도의 장치나 기구를 마련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회의 전 이찬희 위원장은 재가입 여부에 대해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위원들의 의사가 결정되기 전에 위원장으로 개인적인 이야기는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전경련이 내놓은 자체 혁신안을 꼼꼼히 검토한 내용을 바탕으로 논의를 이어간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 이 위원장은 "전경련이 내놓은 자체 개혁안을 충분히 검토해 자유로운 상황에서 의사를 결정하도록 할 것"이라며 "맹목적 찬성이나 무조건적 비난이 아니라 삼성의 건강한 준법 경영이 확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물론 재계에서는 임시회의를 여는 것 자체가 재가입 추진을 위한 절차라고 해석하고 있다. 전경련 재가입을 검토하지 않는다면 굳이 임시회의를 통해 전경련의 개혁안을 논의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삼성이 전경련 재가입을 의결할 경우 나머지 4대그룹들도 여기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재계 안팎에서 준법감시위가 전경련 합류에 따른 정경유착 우려를 해소 또는 우려를 감소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재가입할 경우 나머지 그룹들도 여기에 동참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앞서 삼성은 성전자 등 한경연 회원사였던 5개 계열사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의 세 차례 회의와 각사 최고경영자(CEO) 보고를 거쳐 한경연 해산에 동의했으며, 한경연 회원 자동 승계는 이사회와 준감위 논의를 거쳐 결론을 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등 5개 계열사도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한경연 회원 승계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만약 삼성이 전경련에 복귀하는 것으로 결론 내릴 경우 SK그룹과 현대차그룹, LG그룹도 논의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전경련 복귀가 이사회 의결 사안은 아닌 것은 맞지만 복귀 여부 논의 시 어떤 절차를 거치는 것이 적합할지를 검토하는 단계인 것 맞다"며 "삼성 복귀하면 논의가 빨라질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재계 일각에서는 여전히 전경련 복귀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전경련 탈퇴 후 6년 동안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지금에 와서 굳이 재가입을 추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적어도 국민여론에 비춰 무리하게 추진할 사안도 아니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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