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찬 칼럼] 수해 대응 잘하는 정치인이 다음 대통령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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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찬 칼럼] 수해 대응 잘하는 정치인이 다음 대통령 된다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승인 2023.07.24 14: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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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집중 호우로 수십 명의 희생자가 발생했고, 수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수십만 마리의 동물이 떼죽음을 당했다.

전문가들은 이상 기후에 따른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하지만, 벌써 몇 해 전부터 기후 이상은 시작됐고 돌발적인 게릴라성 폭우는 이제 여름 시즌동안 일반적인 현상이 될 정도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그래서 하천 주변의 상습적인 범람 지역이나 지하 주차장 그리고 몇 년 전 큰 참사가 있었던 부산 초량 지하차도 사고 이후 수해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지하차도가 주요 대비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렇게 많은 전문가들이 선제적인 대응과 체계적인 시스템 대비를 목소리 높였지만 이번에도 재난 대응의 빈 구멍은 여러 곳에서 뻥뻥 뚫려 있었다.

가장 안타까운 집중 호우 피해 장소는 충북 청주의 궁평2지하차도다. 지난 7월 15일 충청북도 청주시 오송읍의 궁평2지하차도가 폭우로 인해 침수되어 14명이 사망한 사고다.

침수 당시 지하차도 안에는 차량 17대가 고립됐고, 그 중에는 승객과 운전자를 합쳐 9명이 탑승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진 시내버스도 1대가 포함되는 등 최소 23명이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16일 침수된 궁평2지하차도에서 소방당국과 지자체가 구조를 위해 배수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제는 사고가 왜 발생했느냐는 점이다. 궁평2지하차도가 침수된 것은 15일 오전 8시 30분이었고, 10분 뒤인 40분경에는 빠져나올 수 없을 정도로 물이 들어찼다고 한다.

사고 당일인 7월 15일 오전 4시 10분에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그리고 같은 날 오전 6시 30분경 금강홍수통제소는 지하차도 관할기관인 흥덕구청에 홍수경보와 미호천교의 수위가 심각한 수준을 넘어섰으므로 교통통제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전달했다고 알려진다.

국민의 생명에 직결된 긴급 상황이었으나 흥덕구청은 청주시청 안전정책과와 하천과로 각각 보고했고, 이는 도로통제 관할구역인 충청북도에는 보고되지 않아 결국 교통통제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몇 년 전 부산 초량지하차도의 참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궁평2지하차도에서 상황은 바뀌지 않았던 것이다. 자연 재난이 아니라 철저하게 인재(人災)인 이유다.

빅데이터는 집중호우대처와 궁평지하차도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을까.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오피니언라이브 캐치애니(CatchAny)로 지난 10~15일 기간동안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해 봤다. 집중호우대처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윤석열’, ‘중대본’, ‘지원’, ‘호우’, ‘우크라이나’, ‘주민’, ‘정부’, ‘폭우’, ‘인식’, ‘국민’, ‘장관’, ‘동원’, ‘재민’, ‘관리’ 등이 올랐고 궁평지하차도에 대한 연관어는 ‘경찰’, ‘실종자’, ‘차량’, ‘우크라이나’, ‘청주’, ‘국민’, ‘폭우’, ‘주민’, ‘관리’, ‘윤석열’, ‘정부’, ‘수사’, ‘구조’ ‘민주당’으로 나타났다.

집중호우 대처와 궁평지하차도 모두 폭우에 대한 피해와 연관되어 있다. 특히 집중호우 대처와 궁평지하차도 모두 연관어로 우크라이나가 등장하면서 대통령이 국내의 비 피해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일정이 주목받는 이슈임을 확인하게 된다.

2020년 7월의 부산 초량 지하차도 사고를 떠올린다면 궁평2지하차도 참사는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인재다. 예산이 부족해서 차단막이나 차단 시설을 진작 설치하지 못했다는 설명마저 변명처럼 들린다. 궁평지하차도 참사는 그래서 더 아픈 결과다. 정부의 재난 대응에 대해 총체적 혁신이 요구되는 이유다.

수재 대응 과정에서 논란이 된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영환 충북도지사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와 빅데이터 긍부정 감성 비율은 어떻게 될까.

빅데이터 썸트렌드로 지난 15~23일 기간 동안 파악해 봤다. 홍준표 시장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논란’, ‘비판’, ‘피해’, ‘상처입다’, ‘인명피해’, ‘부적절하다’, ‘중징계’, ‘심려끼치다’, ‘위반하다’, ‘과하다’ 등으로 나왔고, 김영환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참사’, ‘고통’, ‘논란’, ‘안전’, ‘늑장’, ‘비판’, ‘분노’, ‘진상’, ‘인명피해’, ‘무책임’, ‘사고발생’, ‘고발하다’ 등으로 나타났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모두 부정적인 감성 연관어로 도배되어 있을 정도다. 빅데이터 긍부정 감성 비율은 홍 시장이 긍정 10%, 부정 87%로 나왔고 김 충북도지사는 긍정 22%, 부정 77%로 나타났다(빅데이터 결과 그림 참조). 숱한 수해 리스크가 예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은 무방비 상태 바로 그 자체였다. 다음 대통령은 수해 대응 잘하는 정치인이 되어야 하는 이유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주된 관심은 대통령 지지율과 국정 리더십이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여론조사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리서치뿐 아니라 빅데이터·유튜브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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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2023-07-29 04:11:43
처참한 수해 지역과 정치인들
지금 우리의 처참한 수해 현황을 보니 정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수해 지역에 가 땀을 흘리며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 그리고 영세민에 가까운 사람이 수해 성금을 두 번에 걸쳐 냈다는 뉴스를 듣고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 정치인들은 재해가 나면 TV에 얼굴 비치기 위해 재해 지역에 뛰어와 주민들에게 방해만 될 뿐 진정한 봉사와는 거리가 먼 행동을 하고 간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정치인들도 재해라는 사실에 책임 의식을 갖고 진심 어린 성금도 내면서 국민을 선도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 정치인들이라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