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 및 테마 간 차별화된 장세 이어질 듯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5일 국내증시는 제한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밤 미 증시는 독립기념일로 휴장한 가운데 유럽 주요 증시는 약보합권으로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뚜렷한 모멘텀이 없었던 만큼 이날 국내증시 역시 제한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하이투자증권은 "한국증시는 보합권 출발이 전망된다"며 "장중 차이신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결과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 휴장 여파 속 주 후반 대형 이벤트(미 고용, 삼성전자 잠정실적) 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상존한 가운데 재차 1300원대를 하회한 역외 원·달러 환율, 중국 서비스업 지표 등을 소화하면서 제한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지수는 정체 흐름을 보일지라도 2분기 실적 기대감이 재차 부각되면서 수급이 집중되고 있는 엔터주, 테슬라발 호재 및 수출 실적 호재에도 수급 부담으로 업종 내 주가 변동성이 극심한 2차전지주 등 업종 및 테마 간 차별화된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자동차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업종에 대한 실적 기대감을 하향조정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23년 연초 이후 2022년 4분기 실적을 기점으로 실적 피크아웃 우려가 해소되며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면서 "현대차와 기아의 실적 강세 배경은 평균판매단가(ASP) 증가에 있다"고 설명했다.
ASP 증가로 2020~2022년 3년간 현대차와 기아의 영업이익은 각각 7조원, 5조원 증가했다는 것.
김 연구원은 "높아진 차량 가격이 유지된다면 좋겠지만, 그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그 이유로는 ▲공급이 정상화되며 자동차 시장이 다시 소비자 우위의 시장으로 돌아가고 있고, ▲현재의 차량 가격은 미국 등 핵심 지역 소비자들의 평균 소득 대비 지나치게 높으며, ▲공급망 문제로 생산 차질이 심각했던 일본 OE들의 생산이 2분기를 기점으로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것. 여기에 ▲전기차 시장의 경쟁 심화로 가격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현대차와 기아의 2023년 하반기 실적은 인센티브 증가, ASP 하락으로 연초 이후 높아진 컨센서스 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자동차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밤 미 증시는 독립기념일로 휴장한 가운데 유럽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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