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외교사령탑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에 이어 경제를 총괄하는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6∼9일 중국 방문에 중국이 양국 관계 안정을 위해 긍정적인 신호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중국 당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4일 전문가들의 주장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미·중 관계가 옐런 장관의 방중을 통해 어느 정도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신보 푸단대 국제문제연구소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제11차 세계평화포럼에서 미·중 경제팀이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가 부과한 관세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하며 대화 정례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우 소장은 "현재 양국 경제팀은 접촉의 초기 단계로양측은 이번 옐런 방중 기간 거시경제 문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들은 대화를 계속하기 위한 메커니즘을 만드는 데 동의할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더글러스 팔 카네기국제평화연구소 연구원도 이 포럼에서 "양국 관계의 분위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기대감을 계속 강하게 자제해야 한다"면서도 "인적 교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항공편 증설과 무역 장벽 같은 실용적인 분야에서 일부 합의에 도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이톈카이 전 주미 중국대사는 한동안 단절됐던 미·중 고위급 교류가 재개되고 있다는 사실 자체에 의미를 부과했다.
블링컨 장관에 이어 옐런 장관이 중국을 찾고 존 케리 기후변화 특사와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의 중국 방문이 거론되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양국의 고위급 교류가 다시 시작되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라며 "만나지 않고 말하지 않는 것보다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사설에서도 옐런 장관의 방중은 미·중 경제 무역 관계 안정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라며 양국의 소통 채널이 복원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해석했다.
신문은 "옐런의 방문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다면 중국과 미국 재계에 더 많은 확실성과 안정성을 가져올 것"이라며 "이것은 미국의 반중 정치인들이 구상하는 돌파구보다 훨씬 유익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국은 미국과의 관계에서 항상 상호 존중, 평화 공존, 협력 상생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며 "미국이 중국과 타협을 위한 실질적인 행동을 보여주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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