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 부진한 실적 가이던스에 시간외 3%대 하락세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21일 국내증시는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관망심리가 확산된 상황에서 중국의 금리인하폭에 대한 실망감과 이에 따른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감 확산 등으로 3대 지수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이는 국내증시에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경기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코스피 2600선 지지 여부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발언을 앞둔 관망심리 속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포함 미 증시 약세 등으로 인해 국내증시는 제한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졌던 미 최대 물류업체 페덱스가 부진한 가이던스를 제시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3%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 또한 부담이다.
한 연구원은 이를 언급하며 "국내 경기민감주들의 투자심리를 제약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리비안이 테슬라의 슈퍼차저 시설을 사용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테슬라 주가가 5% 이상 강세를 보인 점과 관련해 "금일 국내증시에서도 충전기, 충전관제 시스템 등 전기차 충전 인프라 관련주들의 수급 여건을 개선시켜 줄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최근 미국의 금리 동결 결정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국채 금리가 오히려 상승하거나 하방 경직성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것이 경기와 금융시장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수석 연구위원은 "국채 금리 상승 혹은 하방 경직성 강화의 가장 큰 원인은 아무래도 주요국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라며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은 물론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의 추가 금리인상 기대감도 글로벌 국채금리의 상승 압력"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ECB는 7월에 이어 9월에도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영란은행 또한 22일 금리인상 후 추가 금리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 연구위원은 "주요국 국채 금리의 하방 경직성 약화를 위해서는 미국 등 주요국 물가 압력의 추가 둔화가 가시화되어야 할 것"이라며 "물가 압력의 추가 둔화를 통한 금리인상 건너뛰기 불확실성 해소가 국채 금리의 하방 경직성을 약화시키는 동시에 추세적인 금리 하락을 유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국채금리의 하방 경직성 현상은 지속될 여지가 있고, 이는 주식시장 상승 랠리의 당분간 걸림돌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의회 연설에서 금리인상 건너뛰기 가능성을 부각시킬 지 혹은 영국 및 유로존과 다른 미국 내 물가압력 둔화 현상을 강조할 지가 단기적으로 국채 흐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45.25포인트(0.72%) 내린 3만4053.87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20.88포인트(0.47%) 내린 4388.71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2.28포인트(0.16%) 내린 1만3667.29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1.28달러(1.78%) 내린 배럴당 70.5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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