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째 고공행진하는 테슬라...주가 상승 요인도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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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째 고공행진하는 테슬라...주가 상승 요인도 '다양'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06.09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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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10거래일 연속 상승세...올해 상승률 90% 달해
사이버트럭 기대감에 스페인 공장 건설 협의 소식도 나와
모델3 세액공제에 中 전기차 시장 성장세 등 다양한 요인 거론돼
테슬라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테슬라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테슬라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8일(이하 현지시간)까지 10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날 장 마감 후에도 시간외 거래에서 5%대 강세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주요 해외 언론들은 테슬라의 주가 상승 이유로 다양한 요인들을 꼽으면서 추가적인 상승세 또한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일간 오른 테슬라...올 들어 90% 이상 올라 

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일대비 4.6% 오른 234.8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 오른 것이며 이 기간 상승률은 28.4%에 달한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5월 한 달간 24% 주가 상승세를 기록한 데 이어 6월에도 이날까지 15%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테슬라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90%에 달한다. 

주요 해외 언론들은 최근 테슬라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는 이유로 다양한 요인들을 꼽고 있다. 

먼저 8일 주가 상승의 직접적인 요인으로는 사이버 트럭에 대한 기대감을 꼽을 수 있다. 

이날 전기차 전문 매체인 일렉트렉은 테슬라가 연간 37만5000대의 사이버 트럭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월가 분석가들은 2024년에 10만대 미만, 2027년 약 24만대를 예상한 바 있으나,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것이다.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첫 후보군은 8월말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배런즈는 "8일 테슬라의 주가 상승세는 사이버트럭에 대한 기대감에 뿌리를 둔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테슬라가 스페인에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는 유럽 언론의 보도 또한 테슬라 주가 상승의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테슬라 주가 상승 중 일부는 회사가 스페인에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는 유럽 언론 보도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페인 경제신문인 킨코 디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발렌시아에 전기차 제조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현지 당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그 규모는 48억3000만달러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발렌시아 지방정부 대변인은 한 자동차 회사와 논의했다고 밝혔으나, 테슬라와 스페인 중앙 정부는 관련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마켓워치는 테슬라 주가 상승세의 근거로 중국의 긍정적인 데이터와, 제너럴모터스(GM)의 테슬라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사용 소식을 꼽았다.

중국여객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중국의 자동차 판매는 약 174만대로 전년대비 2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전기차 판매는 57만9938대로 전년대비 59.5% 증가했다. 중국의 5월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33.3%에 달해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테슬라의 경우 지난 5월 중국의 판매량이 4만2508대로 전년대비 33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가 중국의 전기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은 7.3%다. 

마켓워치는 "전기차 선두주자인 테슬라가 5월에 중국에서 전월대비 더 많은 차량을 판매했음을 보여주는 자료가 발표되면서 주가가 10일 연속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GM과 테슬라가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에서 협력하기로 한 소식 또한 테슬라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테슬라는 전세계적으로 2만5000개 이상의 슈퍼차저(Supercharger)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GM 전기차 사용자들이 테슬라의 충전소를 이용한다면, 두 회사의 경쟁력 향상은 물론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소식이 발표된 후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5%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사이버트럭 기대감에 모델3 세액공제 소식도 긍정적

미 정부가 테슬라 모델3가 7500달러의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고 확인한 점 또한 최근 상승세를 이끈 대표적 요인으로 꼽힌다. 모델3가 7500달러의 세액 공제를 받고, 캘리포니아주에서 제공하는 별도의 세금 환급을 모두 받으면 모델3의 가격이 토요타 캠리보다 낮아지게 된다. 이는 수요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배런즈에 따르면, 퓨처펀드 액티브 ETF의 공동 창업자인 개리 블랙은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의 주가 반등 이유를 물었는데, 가장 많은 투자자들이 모델3의 세액 공제 소식을  꼽았다.

블랙은 "8일 테슬라 주가 상승에 사이버트럭 이슈가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 세액 공제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무시하기는 어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동안 테슬라 주식에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했던 트위터 관련 노이즈가 상당 부분 해소된 점 또한 테슬라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트위터를 440억달러에 사들인 후 테슬라 주가는 급락했다. 투자자들이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로 인해 전기차에 집중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한 결과다.
머스크는 최근 린다 야카리노 전 NBC 유니버셜 광고·파트너십 대표를 트위터의 새로운 CEO에 선임하고, 다시 테슬라에 집중할 것임을 시사했다. 

블랙은 "머스크의 신임 트위터 CEO 선임은 머스크가 전기차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평가하며 "테슬라 주식이 더 뛸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테슬라 주가가 빠른 상승세를 보인 만큼 단기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배런즈는 "테슬라의 주식은 200일 이동평균선인 주당 200달러를 훨씬 상회하면서 과도하게 매수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며 "이는 본질적으로 주식이 매우 빠르게 올라왔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어떤 주식이든 이같은 상황은 단기적인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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