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RA 이후 북미 그린수소 투자 급증···가격 하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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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RA 이후 북미 그린수소 투자 급증···가격 하락 전망"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06.0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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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대규모 수소 프로젝트가 1년 전보다 350개 늘었으며 총투자 규모는 2030년까지 320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통과된 이후 북미에서 그린수소 프로젝트 투자가 급증한했다.

세계 20개국, 109개 기업 최고경영자가 모인 수소위원회와 매켄지는 지난 5월 이런 내용을 담은 '수소 인사이트 2023'을 발표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 대규모 수소 프로젝트가 1년 전보다 350개 늘었으며 총투자 규모는 2030년까지 3천200억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유럽이 전 세계 투자의 35%를 차지했고 미주대륙이 15%를 차지한 가운데 IRA 발표 이후 북미 지역의 수소 프로젝트 투자가 늘었다.

9.3Mtpa(연간 백만미터톤) 규모의 북미 프로젝트 가운데 그린수소 용량은 30%인 2.8Mtpa로 1년 전보다 2.5배 늘었다.

보고서는 IRA가 생산된 수소의 탄소집약도에 따라 생산세액공제(PTC)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그린수소 투자가 늘었을 수 있다면서 투자 계획을 확정하기 전에 IRA 발표를 기다렸던 기업들이 향후 투자를 늘릴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IRA의 세액공제로 프로젝트 운영의 첫 10년간 그린수소 생산비용이 ㎏당 0.5~1.8달러 줄어들 것이라며 잠재적으로 생산단가가 ㎏당 최대 0.8달러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탄소 포집 및 격리로 기존 소형모듈원자로(SMR·발전용량 30만㎾급) 플랜트를 개조하면 그린수소 비용이 현재 회색수소(생산 때 탄소가 배출되는 수소)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보고서는 다만 비용 효율적인 수소 전달을 위한 유통 인프라가 부족해 소비자들이 청정 수소로 바꾸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서 청정 수소의 가용성과 경제성에 대한 확신을 주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수소 투자 모멘텀이 강하지만 2050년 넷제로(탄소 순 배출량 0) 달성을 위해선 2030년까지 지금보다 2배 이상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봤다.

이처럼 IRA 도입으로 미국 내 청정수소 생산 경쟁력이 확보됨에 따라 국내 기업들도 미국에 진출할 방침이다.

한미 정상이 지난 4월에 발표한 공동성명에 따르면 SK E&S, HD한국조선해양 등이 미국 내 수소 생산 공장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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