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훈풍·외인 수급에 2차전지株 재상승…포스코그룹 밸류체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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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훈풍·외인 수급에 2차전지株 재상승…포스코그룹 밸류체인 '기대'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3.06.08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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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지난달 말부터 2차전지 관련주 집중 매수
테슬라 주가 9거래일 연속 상승…224.57달러에 마감
포스코인터내셔널 주가 하루만에 16% 올라
에코프로 전날 16% 급등해 66만2000원에 마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테슬라의 주가가 연일 상승 랠리를 펼치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2차전지 관련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LG에너지솔루션과 에코프로, 삼성SDI 등을 쓸어담는 추세다. 이에 2차전지 관련 밸류체인을 완성한 포스코그룹 계열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LG에너지솔루션을 2136억원, 코스모신소재를 1445억원 순매수했다. 이외에도 포스코퓨처엠(957억원), 에코프로(772억원), 삼성SDI(766억원) 등 2차전지 종목들을 주로 순매수했다. 

이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최근 전기차 보조금 혜택 등의 이슈로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1.47% 오른 224.57달러에 마감하며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2021년 1월 이후 최장기간 상승 기록이다.

장중 테슬라 주가는 230.83달러까지 올랐는데, 이는 지난해 11월 1일 이후 7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찍은 것이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87% 가량 올랐다. 

테슬라 모델3 전 차종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대상에 포함된 것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보조금을 받게 되면 모델3 기본형 가격은 기존 4만240달러(약 5240만원)에서 3만2740달러(약 4270만원)까지 내려간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날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16.96% 급등한 66만2000원에 마감했다. 하루만에 약 10만원 가까이 주가가 오른 것이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7일 4.85% 오른 2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같은 날 1.68% 상승한 60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SK이노베이션도 20만6500원을 기록하며 20만원대까지 올라섰다. 

증권가에서는 포스코그룹의 2차전지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2차전지 소재 원료부터 양극재와 음극재 등 최종소재까지 모두 공급할 수 있는 밸류체인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사업개발과 투자를 담당하는 포스코홀딩스, 원료공급과 트레이딩을 담당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양극재·음극재를 제조하는 포스코퓨처엠 등으로 구성된 2차전지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주가는 이달 초 2만9950원에서 이날 3만8700원까지 올라 29.1%의 상승률을 보였다. 자료=한국거래소
포스코인터내셔널 주가는 이달 초 2만9950원에서 이날 3만8700원까지 올라 29.1%의 상승률을 보였다. 자료=한국거래소

특히 이날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경우 전 거래일 대비 5350원(16.04%) 오른 3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운 데다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앞서 키움증권은 7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차전지 소재·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조달 창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3만3000원에서 4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부터 포스코퓨처엠의 수산화리튬 소요량의 30%를 공급할 계획이며, 5월에는 탄자니아 마헨지 흑연광산과 25년간 총 75만톤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해 포스코퓨처엠의 음극재 생산을 지원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2월에는 포스코HY클린메탈향 폐배터리 블랙파우더 공급을 시작하는 등 빠르게 성장중인 그룹내 2차전지소재 분야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전세계 주요국이 탈중국 공급망 구축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핵심 광물 확보가 중요시되고 있다"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트레이딩 역량을 바탕으로 중국에 높은 의존도를 가진 2차전지 소재 원료를 비중국산으로 조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면서 성장성 등이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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